'임단협 타결했는데'..현대차 또 생산 차질빚나..부품 자회사 추가 파업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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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자회사 모트라스, 유니투스가 교섭에 난항을 보이면서 현대차·기아 생산에 차질이 우려된다.
모트라스와 유니투스는 15일 진행한 본교섭에서 전향적인 제시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오는 16일과 18일 부분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업계는 16일과 18일 모트라스와 유니투스의 부분 파업이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다.
실제로 지난 10일 모트라스와 유니투스가 금속노조 1차 총파업에 나섰을 때도 생산 타격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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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모트라스와 유니투스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오전에 개최한 정책협의회를 끝내지 못했다. 당초 오전 10시30분께 정책협의회, 오후 2시 16차 본교섭에 나서려고 했지만 오전 정책협의회에서 갈등이 이어지며 정회와 속개를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트라스는 현대모비스 모듈 제조 계열사를 통합한 자회사로 금속노조에 속해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22년 11월 하청업체 직원들의 근로자 지위소송 등 사내 하도급 파견 문제에 대응한다는 취지로 모트라스와 유니투스를 함께 출범했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아직 본교섭은 시작하지 않았다"며 "언제 시작할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사측에서 노조가 받아들일 만한 제시를 했으면 끝났겠지만, 그렇지 않아서 길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16일과 18일 모트라스와 유니투스의 부분 파업이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다. 이들은 앞서 "사측의 합당한 제시안이 없으면 16일에는 주·야 4시간씩, 18일에는 주·야 8시간씩 파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트라스는 현재 공식적으로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을 요구한 상태다. 나머지는 사측의 제안을 우선 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측은 △기본급 9만원 인상 △성과급 400%+800만원 등 총 2000만원 수준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수용을 거부했다.
만약 이들이 파업에 나선다면 현대차·기아의 생산 차질도 불가피하다. 현대차·기아는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양을 그때 그때 만들고 있는데 모트라스, 유니투스가 부품을 제때 공급하지 않으면 차를 생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0일 모트라스와 유니투스가 금속노조 1차 총파업에 나섰을 때도 생산 타격이 있었다. 당시에는 현대차 울산·아산·전주, 기아는 광명·화성·광주 등 전국 모든 공장에서 수천대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피해가 커진다는 점이다. 특히 18일의 경우 파업 시간이 두 배 가량 늘어나는 만큼 차질도 더 늘어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0일과 16일, 18일을 모두 합치면 파업으로 생산에 영향을 받는 차량은 1만대 전후로 추정된다. 파업 참가 인원은 약 6000명 전후, 참여 지회는 금속노조 현대모비스 모듈·부품사 13개 지회인 것으로 파악됐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부품사 파업으로 생산에 영향이 생기면 그만큼 소비자가 차를 받는 시간도 늦어진다"며 "가봐야 알겠지만, 상황이 장기화되면 생산 차질 문제는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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