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한경협 회장, "트럼프 당선돼도 불리하지 않아"...제주 포럼에서 1주년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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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할 가능성 커진 가운데, 트럼프 당선이 한국 기업에 불리하지 않은 것이라는 재계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지난 12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서 열린 '2024 한경협 CEO 제주 하계 포럼' 기자간담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에 투자하는 기업은 미국 기업과 똑같이 대해주는 면에서는 더 나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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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할 가능성 커진 가운데, 트럼프 당선이 한국 기업에 불리하지 않은 것이라는 재계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지난 12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서 열린 '2024 한경협 CEO 제주 하계 포럼' 기자간담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에 투자하는 기업은 미국 기업과 똑같이 대해주는 면에서는 더 나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류 회장은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의 경우 외국 기업 유치를 추진하면서도 자국 기업을 보호하려는 성향이 있고, 지지 기반인 노조를 의식할 수밖에 없어 우리 기업에 마이너스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선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의 회비 재납부 가능성도 언급됐습니다.
류 회장은 이들 그룹의 회비 납부 가능성에 대해 "시간은 걸리겠지만 좋은 소식이 많이 올 것"이라며 낙관적으로 답했습니다.
앞서 지난 2017년, 4대 그룹은 국정농단 사태를 계기로 전국경제인연합회(한경협 전신)를 탈퇴한 바 있습니다.
류진 회장은 저출산 해법을 묻는 질문에는 이민과 입양 활성화를 제시했습니다.
그는 "우리와 종교가 같은 나라들로부터 이민을 받아야 한다"면서 "애를 낳지 못하는 가정은 입양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입양을 피하는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류 회장은 최근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일반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안이 추진되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류 회장은 "우리 기업은 발목에 모래 주머니를 차고 뛰는 형국"이라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제도부터 과감하게 바꿔서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취임 1주년을 맞는 소회를 묻는 질문엔 "평생 이렇게 열심히 한 적 없다"며 "하나하나 천천히 서두르지 않고 해나가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한범수 기자 han.beomso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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