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계 강화 기간에 뚫린 위병소...만취 60대, 부대 20분 돌아다녀
양지호 기자 2024. 7. 15. 15:41
지난 9일 안양시 육군 부대에 주취자 진입
주취자가 경기지역 군 부대 위병소를 통과해 부대 내를 20여분 이상 배회하다가 적발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9일 오후 10시쯤 경기 안양시에 있는 육군 모 부대 주둔지 내로 60대 남성이 무단 진입했다. 당시 위병소에서는 초병이 경계작전 중이었지만 이 남성은 별다른 제지 없이 부대 내로 진입했다고 한다. 당시 이 남성은 술에 취한 상태였다고 한다. 해당 부대는 이 주취자가 부대를 20여분간 돌아다닌 이후 다시 위병소를 통과해 밖으로 나오려고 하자 그제서야 무단 침입 사실을 인지하고 조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군과 경찰 합동 조사 결과 대공혐의점은 없었고, 만취한 상태로 실수로 군 부대 위병소 차량 차단기 쪽을 통해 부대 내로 들어갔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군은 “위병소 근무자의 임무수행 과정에 대해 조사 중이고 결과에 따라 엄정히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해당 시기는 윤석열 대통령이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방문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해외 순방에 나섰던 기간이다. 당시 군 부대에는 경계 강화령이 떨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주취자가 부대로 무단 진입하는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경계작전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軍 "北 신형 ICBM 엔진시험 없이 발사”… 러에서 통째로 엔진 받았나
- “러, 북한군 포함 병력 5만명 소집… 곧 쿠르스크 우크라군 공격”
- 미로 같은 분홍색 계단, O·X 구역… ‘오징어 게임2’ 세트, 1편과 달라진 것은
- [쫌아는기자들] SBVA 이준표의 AI론, "대전의 스탠다드에너지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도 있다"
- 라커룸에서 손흥민과 싸웠던 요리스 “촬영 금지 구역이었다” 폭로
- 최강희 “백혈병 형제에 골수 기증, 3일 입원해 피 뺐다”
- 트럼프 측근 “주한미군 철수 거론, 사업가가 협상하는 방식”
- “저는 도봉구의 ‘세일즈맨’∙∙∙ 국기원 유치에 총력”
- [Minute to Read] Samsung, SK, Hyundai, and LG Expand U.S. relations as Trump returns
- [C컷] 3년 준비한 수능, 어둠 속에서 본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