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일·가정 양립 추진 중소기업 부담 던다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주형환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본회의 관련 사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6.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이하 저고위)가 일·가정 양립 정책에 따른 중소기업의 부담을 확실히 덜어주기 위해 지원한다.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은 15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여성벤처협회, IT여성기업인협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소상공인연합회 등 10여개의 중소기업계 협회 및 단체들과 '저출생 극복을 위한 일·가정 양립 해법찾기'를 주제로 간담회를 진행한 자리에서 이같이 약속했다. 이어 기업도 일·가정양립 환경조성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주 부위원장은 이날 '일·가정 양립'과 관련해 중소기업계의 애로와 의견을 경청하며, 저출생 극복 방안 모색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저고위와 중소기업계는 앞으로 저출생 정책 추진과정에 협력하고, 기업 내 일·가정 양립 문화와 제도를 확산하는 방안을 계속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중소기업 업종별 협·단체장들은 기업이 적극적으로 정책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협·단체장은 대기업 상생형 직장 어린이집, 중소기업을 위한 직장 공동 돌봄시설에 대해 "출산·양육으로 인한 인력이탈을 걱정하는 중소·벤처업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출산휴가, 육아휴직으로 인한 업무 공백 발생 시 중소·벤처기업은 대기업보다 대체인력 투입·채용에 대한 비용·행정적인 부담이 더 크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 다른 협·단체장은 "일·가정 양립 우수기업 인센티브 제도를 기업 규모별로 세분화해 인력 운용이 빠듯한 중소·벤처업계에 더 많은 혜택을 부여해 달라"고 건의하기도 했다. 아울러 디지털 전환·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업무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출산·육아 이후 현장 복귀에 어려움을 겪는 근로자에 대한 방안으로 "직무교육과 복귀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 확보와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주 부위원장은 "저출생 문제는 정부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인 만큼 중소기업계와의 긴밀한 협조 및 상호보완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중소기업에 청년 등 우수 인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계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일·가정 양립을 대표적인 기업 문화의 트랜드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독려했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