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꼭 써라" 해외서도 난리더니…'콜록콜록' 백일해 감염 확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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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이 백일해 발생 현황을 점검하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백일해 환자는 지난 6일 기준 6986명으로 전국적으로 유행이 확산 중이다.
백일해 환자는 올해 4월 중순부터 많아졌고 지난달부터는 그 수가 가파르게 증가했다.
백일해 신고환자 2173명을 역학조사한 결과 99.4%가 기침 증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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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이 백일해 발생 현황을 점검하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백일해 환자는 지난 6일 기준 6986명으로 전국적으로 유행이 확산 중이다. 백일해균과 근연종(유전적으로 유사한 한 가지 속에 속한 서로 다른 종)이 동시에 유행해 주의가 필요하다.
백일해 환자는 올해 4월 중순부터 많아졌고 지난달부터는 그 수가 가파르게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13~19세가 59.1%로 가장 많았다. 이어 7~12세가 32.9%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22.8%, 경남 20.8%, 인천 13.5%, 서울 9.7%로 집계됐다.
백일해 신고환자 2173명을 역학조사한 결과 99.4%가 기침 증상을 보였다. 이어 발작성 기침(21.5%), 웁소리(16.7%) 등도 확인됐다. 환자 평균 연령은 16.1세, 증상발생일부터 진단까지는 평균 3.8일이 소요됐다. 환자 21.6%는 입원 치료를 받았다.
올해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백일해 확산세가 보고되고 있다. 미국은 지난 6일 기준 7846명의 환자가 보고됐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3.2배 증가한 수치다. 영국은 잉글랜드 지역에서 5월 말까지 7599명 환자가 보고됐다. 유럽연합 지역에서는 올해 1분기 동안 3만2037건의 사례가 보고됐다. 지난해 1년간 누적 발생보다 많았다. 또 유럽 30개국 중 17개국에서 11명의 영아가 사망했다.
국내에선 백일해균과 근연종이 동시 유행하는 상황이다. 민간검사기관이 최근 백일해균 양성으로 신고한 검체를 수집해 유전자 증폭 검사로 분석한 결과 신고 검체 중 백일해균이 68%, 홈자이균이 24.7%, 기타 보르데텔라속균이 6.4% 검출됐다. 홈자이균, 기타 보르데텔라속균이 백일해균의 근연종이다.
이에 질병청은 백일해균과 근연종을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근연종 검사법을 기술 이전했다. 이에 따라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백일해균뿐 아니라 근연종까지 검사가 가능하다. 또 의료기관에서 백일해 양성 시 근연종 여부를 추가로 확인하기 위해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 검사 의뢰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국내 발생은 증가했지만 1세 미만 고위험군 발생은 매우 적다는 점과 국내 예방접종률이 높은 점 등을 고려해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봤다. 다만 1주 이상 기침 또는 확진자 접촉 이후 유증상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신속하게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 신속한 치료를 위해 백일해균과 근연종을 분류할 수 있는 공공 분석 체계를 활용해 정확한 진단·치료 등 후속 조치가 이루어지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1세 미만 영아의 적기 접종 등도 강조됐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의료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 유행 상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민간의료기관 백일해 양성검체에 대한 전수 공공 분석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국내 면역도 분석 등도 추진하면서 유행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1세 미만 영아의 생후 2·4·6개월 적기 접종과 15~18개월, 4~6세, 11~12세 추가접종을 놓치면 안 된다"며 "만성폐질환 등 고위험군, 영아 돌봄종사자, 65세 이상 성인, 임신부(3기)는 반드시 백일해 백신(Tdap)을 접종해달라"고 강조했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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