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매도자 우위시장”… 강남과 마·용·성 상승폭 컸다

양다훈 2024. 7. 1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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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직주근접성 좋아 선호지역으로 떠올라
용산구·마포구도 상승세, 강남 3구·영등포 상승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전국 집값이 7개월만에 상승으로 돌아선 가운데 특히 서울에선 강남3구와(서초·송파·강남)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의 집값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의 ‘24년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매매가격지수는 전국(0.04%), 수도권(0.19%), 서울(0.38%)은 상승, 지방(-0.10%)은 하락했다.

서울(0.38%)은 선호단지·저가매물 위주로 매수문의가 집중되며 매도희망가격이 상승하는 등 매도자 우위시장의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인천(0.14%)은 중‧서‧남동구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 경기(0.07%)는 지역‧단지별 혼조세 보이는 가운데 과천시‧성남 분당구 위주로 상승하며 경기 전체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

특히 성동구(0.97%)는 금호‧옥수‧하왕십리동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용산구(0.62%)는 이촌‧한강로동 등 한강변 선호단지 위주로, 마포구(0.54%)는 도화‧염리‧용강‧아현동 선호단지 위주로, 서대문구(0.46%)는 남가좌‧북아현동 위주로 상승하며 강북지역의 상승폭이 확대됐다.

‘마·용·성’에서 ‘성’을 맡고있는 성동구는 지하철 5호선과 2호선, 3호선이 지나가 직주근접성이 좋아 서울 내 선호지역이다. 3대 업무지구인 강남과 광화문, 여의도까지 지하철로 40분이면 도착하기에 수요가 항상 있다. 

성동구 금호동 대표 신축아파트·역세권인 신금호파크자이(2016년식·1156세대) 33평의 경우 지난달 29일 17억원(20층)에 거래되며 3년만에 전고점을 거의 회복했다. 해당 아파트 동일평수는 2021년 10월 17억7500만원(4층)에 최고가로 거래된 바 있다. 

성동구 옥수동 대표 준신축인 래미안옥수리버젠(2012년식·1511세대) 33평의 경우 지난1일 19억4000만원(13층)에 거래되며 전고점을 눈앞에 두었다. 해당 아파트 같은 평수가 2022년 4월 21억원(18층)에 최고가로 거래됐었다.

성동구 하왕십리동 주상복합 아파트인 센트라스(2016년식·2529세대) 27평의 경우 6월 들어 7건이나 손바뀜되며 활발한 거래량을 보였다. 지난달 27일엔 13억4500만원에 거래되며 3년만에 전고점(13억900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었다. 

직주근접성과 환경이 좋은 용산구와 마포구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게다가 용산국제업무지구 호재를 품고 있는 용산구는 강남3구인 송파구의 평균 평당가를 돌파한지 오래다. 용산구에서도 알짜배기 땅인 이촌동의 대표 구축 아파트 한가람 26평의 경우 지난달 15일 16억원 9500만원(10층)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 동일평수의 전고점은 19억원이다.

‘마래푸(마포래미안푸르지오)’를 시작으로 신축 대단지 아파트들이 들어와 정주여건이 향상된 마포구 역시 올 상반기 아파트값이 많이 상승한 지역이다. 마래푸(2014년식·3885세대) 25평의 경우 지난달 8일 15억5000만원(7층)에 거래되며 전고점(17억원) 회복을 눈앞에 두었다. 동일평수는 지난달에만 18건이나 손바뀜되며 활발한 거래량을 보였다.

환경, 직장, 교통, 학군이 모두 갖춰진 강남 3구와 3대 업무지구인 여의도가 있는 영등포구 역시 상승세가 지속됐다. 서초구(0.76%)는 잠원‧반포‧서초동 대규모 재건축 단지, 역세권 신축 위주로, 송파구(0.67%)는 잠실‧문정동 선호 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48%)는 여의도‧양평동 구축 단지 위주로, 강남구(0.46%)는 압구정‧역삼‧대치동 위주로 상승하는 등 강남지역 상승폭이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원장 손태락)은 “서울·수도권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매수문의 증가하는 등 매매시장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매매는 입주물량 영향을 받는 일부 지방지역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서울·수도권 위주로 상승거래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등 매수 심리 회복세를 보이며 전국이 지난달 대비 상승전환했다”라고 말했다.ㅏ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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