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람들아, 조치원 복숭아 먹어봤슈?

최예린 기자 2024. 7. 1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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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원 복숭아'로 디저트를 만드는 요리 교실이 서울에서 열린다.

세종시 농업기술센터는 오는 17·18일 서울 종로구 한식진흥원의 '한식문화공간 이음'에서 서울시민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조치원 복숭아를 활용한 후식 만들기 수업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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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세종시 ‘조치원 복숭아 축제’에서 복숭아를 전시·판매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조치원 복숭아’로 디저트를 만드는 요리 교실이 서울에서 열린다.

세종시 농업기술센터는 오는 17·18일 서울 종로구 한식진흥원의 ‘한식문화공간 이음’에서 서울시민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조치원 복숭아를 활용한 후식 만들기 수업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수업에서 배우는 복숭아 바람떡과 복숭아 화채 요리법은 한식진흥원이 개발한 것이다.

현재 세종시 구도심인 조치원은 예부터 많은 사람이 지나는 교통의 요지였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는 여행자나 상인을 위한 주막촌이 발달한 ‘원’이었고, 이후엔 경부선 철도가 지나고 중앙선과 연결되는 충북선의 기점인 동시에 청주·공주·대전·천안과 접하고 있어 상거래가 활발한 곳이었다.

조치원에서 복숭아 재배를 시작한 건 1908년이다. 농촌진흥청의 산실인 권업모범장 과수시험포가 조치원읍 봉산리에 설치되면서 복숭아 재배 적지로 평가된 것이 효시가 됐다. 현재 세종 지역에서 생산되는 조치원 복숭아는 전국 생산량의 1.8% 정도지만, 적당한 산도의 황토질 토양과 충분한 일조량으로 높은 당도와 연한 과육, 좋은 향이 특징이다.

이상윤 세종시 농업기술센터 과수팀장은 “청주·공주·대전·천안 등 가운데 있어, 이전부터 조치원 복숭아는 생산지에 와서 사가는 직거래로 많이 유통됐다. 당장 먹을 때 맛있어야 하는 직거래 특성 때문에 조치원 복숭아는 양보다는 질로 경쟁하며 발전했고, 그 덕분에 평균적으로 좋은 품질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2003년부터 매해 세종에서 ‘조치원 복숭아 축제’가 개최되는데, 올해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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