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관식’ 될 공화 전당대회 15일 개막
15일(현지시간) 개막하는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는 대선 후보 지명 예정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도중 피격이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 치러진다. 날아오는 총알마저 피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세를 대대적으로 과시하는 ‘대관식’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관례대로라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의원 약 2400명의 후보 지명 절차를 거쳐 마지막 날인 18일 수락 연설을 하게 된다. 지난 13일 피격 이후 전당대회 시작 하루 전날인 14일 현지에 도착한 그가 후보 지명 전에 공식 일정을 소화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 지명도 관심사다. 현재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 J D 밴스 상원의원,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연사로는 장남 도널드 주니어를 비롯한 ‘트럼프 가족’, 대선 경선에서 경합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도 나선다. 애초 초대받지 못했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격 사건 이후 전당대회 이튿날 연설자 명단에 뒤늦게 포함됐다. 기세가 등등해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의 ‘통합’ 행보에 나서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밖에 공화당 의원과 주지사,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관료들과 래퍼 등 ‘셀럽’들도 무대에 오른다.
공화당은 이번 전대의 날짜별 주제로 15일 ‘미국을 다시 한번 부유하게 만들기’(경제), 16일 ‘미국을 다시 한번 안전하게 만들기’(이민·범죄), 17일 ‘미국을 다시 한번 강하게 만들기(외교·안보), 18일 ’미국을 다시 한번 위대하게 만들기‘(국정 전반)를 제시한 바 있다.
위스콘신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가까스로 이긴 경합주이다. 다만 밀워키는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2020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유치했으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일정이 축소된 바 있다.
전당대회 기간 대회장 인근 공원 등에서는 지역 시민단체들을 주축으로 이민자 권리 및 임신중지권 보호, 가자지구 전쟁 반대 등을 주장하는 시위도 벌어진다.
밀워키 |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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