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가 부산서 성장·정주할 수 있는 여건 마련하겠다"
[편집자주] 부산교육청이 하윤수 교육감 취임 2년동안 교육부 주관 '시도교육청 평가' 최우수, 권익위 주관 '종합청렴도 평가' 전국 시도교육청 1위를 차지했다. 4년 임기 후반기를 시작한 하윤수 부산교육감으로부터 지난 2년의 부산교육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 남은 2년에 대한 하 교육감의 추진 동력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취임 기간중 부산시교육청의 성과는 교육부 주관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최우수 교육청 선정,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시도교육청 1위, 행정안전부 주관 '민원 서비스 종합평가'에서 1위, 한국매니페스토 주관 '교육감 공약이행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종합 SA등급'을 획득한 것을 우선 꼽을 수 있다.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 조성'과 '아침체인지' 등의 정책 추진, 청렴도 회복을 위한 교육청의 노력, 소통과 공감을 통한 적극적인 민원 서비스, 교육현장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한 공약 이행의 결과로 앞으로도 우수한 정책들을 내실 있게 운영해 나가겠다.
앞으로 부산교육발전특구를 통한 부산발 공교육 체인지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학력신장, 인성교육, 미래교육, 교육복지 영역에서 '학력체인지', '독서체인지', '직업계고 대변혁', '디지털역량을 갖춘 미래인재 양성', '부산형 늘봄학교' 등의 정책을 추진해 공교육만으로도 부산의 아이가 부산에서 성장하고 정주할 수 있도록 이끌겠다.
△앞으로 시교육청의 운영 방향에 대해 말씀해 달라
그동안의 성과를 토대로 그간 추진해 온 정책들의 성공적인 현장 안착과 부산교육발전특구를 통한 지방시대 실현이라는 두 가지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려고 한다.
학력신장과 인성교육, 미래교육과 교육복지, 안전보건과 혁신소통 전 분야에서 그간 추진해 온 정책들이 교육 현장에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교육공동체와의 소통과 지원에 온 힘을 쏟을 것이다. 또 아이를 키우고 교육하기 좋은 부산을 만들기 위해 부산교육발전특구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부산시를 비롯한 부산의 모든 공공기관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겠다.
△공약 중 학력신장을 위한 평가는 어떤 방식으로 추진하는지
깜깜이 교육을 해소하고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정확한 학력 수준 진단과 결과 기반 수준 맞춤형 보정 학습 등으로 학력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력 진단을 위해 전 초중고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를 100% 실시했으며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미시행 학년인 초등학교 4학년과 중학교 2학년에 대해서도 부산형 학업성취도평가(BEST)를 자체 개발해 모든 학생에 대한 촘촘한 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학습지원대상학생의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 3~4월 기초학력 진단검사를 모든 학교에서 완료했으며 인지적 영역 뿐만 아니라 비인지적 영역의 검사 도구도 활용한 다차원 분석적 평가로 개별 맞춤형 진단 결과를 제공하고 있다.
진단 이후에는 부산학력향상지원시스템(BASS)을 운영해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의 학생 개별 수준 맞춤형 학습콘텐츠를 제공한다.
'부산 학력체인지'는 부산형 학력신장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건강한 몸, 바른 인성, 지혜를 키워 전인교육을 실현하고자 하는 학력 신장 프로젝트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에게는 '부산 말하는 영어', '영어도서관 활용 프로그램', '영어로 배우는 스포츠 교실' 등을 통해 영어와 놀이 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초중고학년은 '부산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BEST)', '부산학력향상지원시스템(BASS)', '대학생 멘토링 사업', '기초 학력 협력교사제' 등을 통해 학생들의 기초 학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중학생은 '기숙형 중학교 설립', '위캔두 계절학교', '영수캠프', '부산형 인터넷 강의' 등을 제공하여 교과 보충·심화 집중프로그램을 통해 주말과 방학 동안 학습 공백기 없는 촘촘한 학력 신장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고등학생은 '자율형 공립고 2.0', '위캔두 주말학교', '자기주도학습실 구축', '고교·대학 연계 학교 교육과정 운영' 등을 통해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키워줘 학생들이 스스로 학력을 신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최근 발생하는 학교폭력 사태의 해결방안은
학교폭력, 왕따, 교권침해 등의 문제들은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통해 근본적이고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신체 부대낌으로 인성을 함양하는 아침체인지를 통해 학교 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바 있다. 그 결과 부산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89.0%가 아침체인지 정책에 긍정적인 답변을 나타냈고 학교폭력 예방과 학생들의 체력 유지·발달 등에도 도움이 된다는 반응이다.
아침체인지의 정착과 확산을 위해 '숏폼 챌린지', '자랑대회', '수기공모전' 등을 열어 교육공동체 모두가 함께하는 체인지를 위해 노력하겠다.
△부산형 통합 늘봄학교의 내용과 정책의 목표는 무엇인가
늘봄학교는 기존의 돌봄교실과 방과후학교를 통합해 별도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제2의 학교다. 특히 부산형 늘봄학교는 부산시·구군·대학 등과 함께 온 마을이 나서서 부산의 모든 아이를 품는 것을 목표로 운영 중이다.
교육연수원의 원어민과 함께하는 세계 문화탐험, 학생예술문화회관 감성 발레, 자갈치시장 체험, 마사회 승마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학생들에게 매우 인기가 많다. 방학 중에도 보살핌 공백이 없도록 '늘봄썸머스쿨'을 운영하고, 수요가 높은 명지·정관 지역에 '늘봄전용학교'도 운영할 예정이다.
△영어하기 편한 도시 관련 부산교육청의 단기 성과와 장기 목표는
교육청과 부산시는 '영어하기 편한 도시 부산'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22년 8월 '글로벌 영어 상용·교육도시 부산'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추진단(단장 부교육감) 킥오프 회의·전문가 TF 협의회를 개최해 영어교육에 관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있고 실무 TF 협의회와 시-교육청 추진단을 통해 실효성 있는 정책 수립에 힘을 모으고 있다.
영어교육을 학생들의 의사소통 능력을 키워주는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것이 '부산말하는영어 1.1.1.'이다. '부산말하는영어 1.1.1.'을 통해 학생들은 충분한 듣기와 읽기로 인풋을 축적하고 체계적인 아웃풋 활동을 펼친다.
올해는 더욱 내실 있게 '부산말하는영어 1.1.1.'을 운영해 영어 말하기 붐을 일으켜 의사소통 중심 영어 수업을 활성화하겠다. 이를 통해 영어 공교육 만족도를 높이고, 사교육비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마지막으로 부산시민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지난 2년이 부산교육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달려온 시간이었다면 앞으로 2년은 힘차게 도약하고 비상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소중한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재능과 열정을 꽃피워 꿈을 실로 이뤄내는데 부산교육이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올바른 교육 정책을 펼치고 완수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부산=김동기 기자 moneys39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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