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유럽 리그를 거부하는 아프리카 축구 선수들

김효선 기자 2024. 7. 1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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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아프리카 출신 축구 선수들이 유럽 리그보다 아프리카 리그를 선호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세네갈의 프로축구리그(LSFP) 회장인 모하메드 지브릴 와데는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유럽 리그는 아프리카에서 선수들을 영입할 때도 유명한 유소년 아카데미로 눈을 돌린다"면서 "이처럼 경쟁이 점점 치열해진 데다가 비자 취득이 어렵고 때로 아프리카 클럽보다 낮은 급여를 제안해 선수들의 유럽 선호 현상이 줄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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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아프리카 출신 축구 선수들이 유럽 리그보다 아프리카 리그를 선호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유럽 리그에 들어가기가 더 힘들어졌고, 최근 들어 유럽보다 높은 연봉을 제시하는 아프리카 팀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축구 연맹(CAF) 주관으로 열리는 국제 클럽 축구 대회인 CAF 챔피언스리그(CAF Champions League)의 준결승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의 모습. /로이터

14일(현지 시각)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아프리카 축구 선수들이 유럽과 아시아, 유럽 등을 우선시했었는데, 최근 들어 많은 선수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 내 다른 나라로 이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르몽드에 따르면 코트디부아르 출신 공격수인 장 샤를 아후아(22)는 최근 탄자니아 리그로 이적하기로 결정했다. 탄자니아 축구 클럽 심바 SC가 그에게 수당 등 보너스를 제외하고 연간 10만 유로(약 1억5000만원)의 급여를 주기로 하면서 아후아는 코트디부아르에서 600~700유로(90~105만원) 수준이던 월급을 8333유로(약 1255만원)로 12배 높였다.

르몽드는 아후아 같은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최근 3년간 아프리카 내 이동이 가속화됐다고 전했다. 원래 아프리카 선수들은 아프리카보다 연봉이 높은 유럽을 선호했었다. 르몽드에 따르면 세네갈에서는 선수들의 평균 월급이 200유로(약 30만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유럽 리그로의 진입 장벽이 높아지면서 그간 유럽을 희망했던 선수들이 다른 아프리카 지역으로 눈을 돌린다고 르몽드는 전했다. 이들은 탄자니아, 케냐, 르완다 등으로 팀을 옮기고 있다. 세네갈의 프로축구리그(LSFP) 회장인 모하메드 지브릴 와데는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유럽 리그는 아프리카에서 선수들을 영입할 때도 유명한 유소년 아카데미로 눈을 돌린다”면서 “이처럼 경쟁이 점점 치열해진 데다가 비자 취득이 어렵고 때로 아프리카 클럽보다 낮은 급여를 제안해 선수들의 유럽 선호 현상이 줄었다”라고 말했다.

아프리카 축구팀들의 구단주는 대개 막대한 자금을 쓸 수 있는 부유한 사업가들이라고 르몽드는 전했다. 그래서 그들이 높은 급여로 선수들을 데려올 수 있다는 것이다. 콩고민주공화국의 TP 마젬베가 대표적인 사례다. 사업가이자 야당 지도자인 모이즈 카툼비가 회장으로 있는 해당 클럽은 자국보다 높은 급여를 제공해 많은 아프리카 선수를 끌어들이고 있다. 카툼비 회장은 콩고 당국과의 갈등으로 선수들의 생활 수준을 낮춰야 했지만, 여전히 선수들의 월급은 1만 유로에 이른다고 르몽드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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