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자는 꺼져라" 비방전에 달아오른 與 합동연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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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가 열린 천안종합운동장 유관순체육관 앞은 후보 지지와 상대후보 비방이 한데 섞여 소란스러웠다.
본행사 2시간여 전부터 국힘 당원들은 지지후보 이름과 구호를 외치고 피켓, 현수막 등을 들어 보이며 세싸움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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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안팎서 상대후보 비방·지지 호소 뒤섞여
-당 지도부 야유에 "우리는 하나" 수습 여념
[천안]"배신자는 꺼져라", "사퇴해라"
15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가 열린 천안종합운동장 유관순체육관 앞은 후보 지지와 상대후보 비방이 한데 섞여 소란스러웠다. 본행사 2시간여 전부터 국힘 당원들은 지지후보 이름과 구호를 외치고 피켓, 현수막 등을 들어 보이며 세싸움을 벌였다. 무더운 날씨만큼 지지자들의 얼굴과 체육관 앞 분위기는 뜨겁고 붉게 달아 올랐다.
줄지어 선 확성기 차량과 유세 차량에서는 시끄러운 노래와 후보의 정견발표 영상이 연신 흘러나왔다. 한동훈 당대표 후보의 지지자들은 행사장 입구에 줄지어 서 후보를 응원했으며 나경원 후보 지지자들은 북과 장구를 치며 응원가를 불렀다. 각 후보 캠프 관계자들은 선전용 리플릿을 배포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수천 명 지지자가 몰리자 경찰과 주최 측은 질서유지에 집중했다. 경찰은 병력 250여 명을 투입해 충돌을 막았으며 행사장 각 입구에는 경호원들이 배치돼 출입을 통제했다. 대전·세종·충북·충남 4개 시·도당은 입장팔찌를 배부하며 당원 신분을 확인했다.
오후 2시가 다가오자 당원들은 속속 체육관 안으로 들어와 자리를 잡았다. 체육관에는 약 4000여 명 당원이 자리했다. 행사가 시작되자 황우여 당비상대책위원장을 시작으로 서병수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 추경호 원내대표, 성일종 중앙당 사무총장, 대전·세종·충남·북 시·도당위원장들이 차례로 입장했다. 이어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들어서자 체육관은 당원들의 함성으로 가득찼다.
사회자의 행사진행 발언과 당 지도부의 인사말 중간중간 '한동훈'을 연신 외쳐대는 바람에 한때 행사 진행이 어려워지기도 했다. 일부 지도부의 발언 중에는 한 후보의 지지자들 사이에서 야유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지지자들 간 경쟁이 과열하는 양상을 보이자 황 위원장 등 지도부는 당의 분열을 경계하며 "우리는 하나다, 우리는 승리한다"를 외쳤다. 서 선거관리위원장은 "상호 비방 가득한 전당대회에 당원, 국민이 안타까워하고 있다"며 "최근 출처 확인되지 않은 여론조사까지 나오면서 경선과정을 더 혼탁하게 하고 있다"고 말하자 한 후보의 지지자 측에서 "사퇴해" 등 야유가 쏟아졌다. 추 원내대표는 "똘똘 뭉치자"며 인사를 마무리했다.
합동연설회에서는 청년 최고위원, 최고위원, 당 대표 순으로 정견발표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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