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권 시군 힘 모으자"… 16년 만에 다시 뭉친 지자체

박은성 2024. 7. 1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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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과 동해안을 끼고 있는 강원 속초시와 인제·고성·양양군이 16년 만에 다시 뭉쳤다.

하지만 인구감소에 따른 소멸위기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에 시군들이 공감해 16년 만에 부활했다.

속초와 고성, 양양, 인제지역은 같은 국회의원 지역구로 묶여 있는 등 같은 목소리를 내기 수월하다는 점에서 해당 시군들은 행정협의회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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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고성·양양·인제 참여 설악권 행정협
16년 만에 부활… 교통망 개선 등 대응
지난해 10월에 이어 올해 4월 속초항에 정박한 대형 크루즈 여객선인 웨스테르담호. 속초시 제공

설악산과 동해안을 끼고 있는 강원 속초시와 인제·고성·양양군이 16년 만에 다시 뭉쳤다.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느껴서다.

지난 12일 출범한 설악권 행정협의회는 동해고속도로 고성구간 연장을 비롯해 △양양 오색케이블카 진입 구간인 44번 국도 확장 △고향사랑기부제 교차 기부 △지역관광 홍보 등 공동의제를 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속초와 고성, 양양 등 3개 지역 시군 버스정보 시스템 일원화 방안과 속초에 들어오는 크루즈를 활용한 관광마케팅도 주요 의제다. 3년 뒤 동서고속철도(서울~속초), 동해북부선 철도(강릉~고성 제진) 개통 이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3개 시군이 설악권을 아우르는 메가시티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온다.

설악권 행정협의회는 1975년 지리적으로 인접한 4개 시군의 행정사무 협의를 위해 구성돼 34년간 유지됐다. 그러나 2008년 지방행정구역 통합 문제가 불거지며 운영이 중단됐다. 하지만 인구감소에 따른 소멸위기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에 시군들이 공감해 16년 만에 부활했다. 속초와 고성, 양양, 인제지역은 같은 국회의원 지역구로 묶여 있는 등 같은 목소리를 내기 수월하다는 점에서 해당 시군들은 행정협의회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병선 속초시장이 회장을 맡아 연간 두 차례 회동할 방침이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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