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분양가 ‘평당 4000만원’ 첫 돌파…‘중소형’ 경쟁 치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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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중소형 아파트가 청약 경쟁률 '상위 10 단지'를 휩쓸었다.
저출생으로 3인 이하 가구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분양가가 높아지면서 진입 장벽이 낮은 중소형 아파트로 수요가 몰린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R114를 보면 지난해 수도권에서 분양한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총 11만 7113가구로, 전년 분양물량(16만5946가구) 대비 29.43% 급감한 동시에 지난 2014년(11만187가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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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살펴본 결과 올 상반기 타입별 청약 경쟁률 상위권엔 중소형 평수가 대다수였다.
올해 2월 서울 서초구에서 분양한 ‘메이플자이’ 전용 59㎡ 타입이 1순위 평균 35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가장 높았고, 지난 3월 분양한 경희궁 유보라 역시 전용 59㎡가 164.18을 차지해 경쟁률 상위 10 단지에 이름을 올렸다.
범위를 상위 30개로 넓혀봐도 중대형은 단 1개(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 전용 130㎡)에 그치는 등 중소형 아파트로의 수요 쏠림이 두드러졌다.
이처럼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배경으로는 수요 대비 턱없이 부족한 공급량이 꼽힌다.
부동산 R114를 보면 지난해 수도권에서 분양한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총 11만 7113가구로, 전년 분양물량(16만5946가구) 대비 29.43% 급감한 동시에 지난 2014년(11만187가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중소형 아파트의 주 수요층인 3인 이하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수도권 지역의 1~3인 가구는 총 959만5516가구로, 전체(1179만9053가구)의 81.32%에 달했다.
지난 2013년 전체에서 1~3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71.45%였던 것을 감안하면 10년 새 10% 포인트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고분양가 흐름도 지속되고 있다. 이날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6월 말 기준 ‘민간 아파트 분양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민간 아파트의 최근 1년 간 ㎡당 평균 분양 가격(공급 면적 기준)은 1267만6000원으로 전월(1170만6000원) 대비 8.28% 상승했다.
이를 3.3㎡(평) 기준으로 다시 환산하면 서울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4190만4000원으로 전월(3869만8000원)에 비해 320만원 이상 오르며 4000만원을 돌파했다.
이런 가운데 신규 분양을 앞둔 아파트들도 중소형 단지에 수요자들 이목이 쏠린다.
삼성물산은 7월 강남구 도곡동 540번지 일원에서 ‘래미안 레벤투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18층 4개동, 총 308가구 규모로 조합원 및 임대분을 제외한 전용 45~84㎡ 133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삼성물산은 같은 달 서초구 반포동 12번지 일원에서 ‘래미안 원펜타스’도 선보인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6개동, 총 641가구 규모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 59~191㎡ 292가구로, 이 중 86.3%에 달하는 252가구가 전용 84㎡ 이하의 중소형으로 이뤄져 있다.
GS건설 컨소시엄은 7월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 불로동 일대에서 ‘검단아테라자이’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 총 70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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