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탁구 게이트+파벌' 등의 내부 갈등...홍명보 감독은 "외적인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 가능하다! 우리만의 문화 필요"
[마이데일리 = 인천국제공항 최병진 기자]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대표팀의 ‘문화’를 강조했다.
홍 감독은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해외 출장을 떠났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4일 홍 감독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공식적으로 한국 대표팀 감독을 맡게 됐으며 외국인 코치 선임을 위해 출국한다고 밝혔다.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후 축구협회는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해 후임 감독 선임 작업에 나섰으나 5개월 동안 성과를 내지 못했고 결국 K리그에서 감독을 빼오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축구협회와 시즌 중 울산 HD를 떠나는 홍 감독을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
그럼에도 최종적으로 이사회 승인이 떨어졌고 ‘홍명보호’가 출항을 하게 됐다.
홍 감독은 출국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통상적으로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업무를 시작하지만 시간이 부족해 유럽 출장을 먼저 가게 됐다. 양해를 구한다. 외국인 코치가 가지고 있는 철학과 우리 축구에 대한 이해를 직접 화인하고 선임하기 위해 출국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홍 감독은 비판 여론에 대해 응원을 당부했다. 홍 감독은 “어떻게 하면 축구대표팀을 좋은 팀으로 만들 수 있을지가 가장 중요하게 자리 잡았다. 많은 분들의 걱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만 제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기에 응원을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홍 감독은 앞으로의 대표팀 운영에 대해 ‘문화’를 강조했다.
최근 축구대표팀의 내부적인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아시안컵 당시 이강인과 손흥민의 다툼 사건과 함께 파벌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이에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는 홍 감독 선임 당시 ‘리더십’을 강조하면서 홍 감독의 ‘원 팀 원 스플릿 원 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한국 축구에 필요한 원 팀 정신을 만드는 데 탁월한 감독”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언급된 홍 감독의 리더십이다.
홍 감독은 “당장 대표팀의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경기 외적인 문제는 금방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대표팀의 규율이나 어떤 룰이 아닌 우리만의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선수들이 팀에 와서 편안하고 즐겁게, 강한 마음으로 축구를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일주일 정도 유럽 출장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포르투갈 등을 돌며 외국인 코치 후보자들과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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