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유니스 인기 지탱하는 필리핀 팬덤의 힘
아이돌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의 목적은 명확하다. 혹독한 경쟁을 거친 원석을 발굴하고 트레이닝 기간을 대폭 단축시켜 무대에 올리는 것이다. 이에 더해 시청률과 화제성을 더해 데뷔조의 얼굴을 미리 대중에 각인시킬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
그러나 이런 종류의 프로그램이 시청률을 담보하는 시대는 저물었다. 때문에 오디션 프로그램 데뷔조가 반드시 실전에서 성공한다는 공식도 깨졌다. 여기에서 중요하게 부상한 것이 데뷔조를 맡은 회사의 기획력이다.
8인조 걸그룹 유니스(UNIS, 진현주·나나·젤리당카·코토코·방윤하·엘리시아·오윤아·임서원)도 이런 기획력을 통해 그들이 탄생한 SBS '유니버스 티켓'의 낮은 시청률이라는 불리한 조건을 극복해냈다.
지난 3월 27일 유니스는 첫 번째 미니 앨범이자 데뷔 음반 'WE UNIS(위 유니스)'를 발매했다. 이 앨범은 역대 걸그룹 데뷔 음반 초동 8위를 기록했고, 일본, 필리핀, 대만, 라트비아, 말레이시아, 멕시코, 미국, 스위스, 태국, 핀란드, 호주 등 글로벌 음악 차트에서 선전했다.
뿐만 아니라 유니스는 필리핀 세부와 마닐라에서 진행된 'U&iS Fansign Philippine Tour(유니스 팬사인 필리핀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제 막 데뷔한 지 100일을 넘긴 걸그룹이 거둔 성과들이다.
데뷔 초 유니스 팬덤 79%는 필리핀 국적…현재는 주변국으로 확산
최재우 F&F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YTN star와의 인터뷰에서 "유니스의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는 사람들의 성별, 연령대, 지역 등을 분석하고 있다. 또 유니스가 올린 게시물에 댓글을 단 사람들의 언어가 무엇인지도 분석해 전략을 구성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현재 유니스의 글로벌 팬덤 구성은 어떻게 이뤄져 있을까. 최 대표는 "초기에는 필리핀 국적 멤버들의 인기로 필리핀 팬덤이 79% 정도였다. 지금은 60% 정도로 줄었지만 전체 팬덤이 상승했다. 다른 국가로 유니스 팬덤이 확장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유니스는 필리핀 팬사인회 투어를 통해 열광적인 현지 반응을 몸소 체험했다. 앞으로 펼쳐질 유니스의 성장세에 필리핀 팬덤이 토대가 되어줄 것이라는 최 대표와 F&F 엔터테인먼트의 공통적인 전망이다.
최 대표는 "필리핀이 아무래도 영어를 사용하는 국가이다 보니 유니스와 관련된 2차 창작물을 만들 때도 영어를 사용한다. 이 여파로 북미 지역이나 다른 영어권 국가 사용자들이 유니스의 콘텐츠를 접할 기회가 늘어나게 됐다"라며 "지금 당장은 필리핀을 거점으로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로 유니스의 노래, 콘텐츠 등이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니스 첫 컴백, 관건은 결국 음악&콘셉트
여기에 F&F 엔터테인먼트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팬덤이 보고 싶어 하는 유니스의 모습, 듣고 싶어 하는 유니스의 음악을 준비 중이다. K-POP은 결국 음악과 퍼포먼스가 첫 번째이며, 콘셉트가 두 번째임을 F&F 엔터테인먼트도 알고 있다.
이제 곧 유니스의 첫 번째 컴백이 다가오고 있다. 이들은 다음 달 6일 유니스의 첫 번째 싱글 앨범 발표를 알리고 본격적인 컴백 준비에 돌입했다.
역대 걸그룹 데뷔 음반 초동 판매량 8위 등 데뷔 활동에서 유니스가 거둔 성과들, 과연 이 성과들이 '초심자의 운'이었는지, 이들의 가능성을 알아본 팬덤의 안목이었는지는 이번 컴백 활동에서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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