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가 아니라 분당대회로 간다”…지지율 요지부동 한동훈 놓고 연일 치고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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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자리에 한동훈 후보가 유력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속속 공개되는 가운데 당권 레이스가 후반전에 돌입했다.
후보 간 견제하는 과정에서 상호 비방과 설전이 연일 이어지면서 전당대회가 '분당대회'로 전락할 수 있단 우려도 연일 제기되는 모습이다.
다른 세 후보들은 전당대회까지 시간이 있어 충분히 이변이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동시에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기류를 경계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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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문자 논란에도 韓 지지율 굳건
1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은 이날 오후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7·23 전당대회를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를 진행한다. 청년최고위원·최고위원·당대표 후보들의 정견발표가 이뤄지는 이 합동연설회는 지난 12일 열린 대구·경북 합동연설회 이후 사흘만이다.
당 대표 후보들은 이날도 유력주자인 한 후보에 대한 견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나경원 후보와 원희룡 후보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상향식 공천제 도입’을 화두로 한 후보의 사천 논란을 제기한 바 있다.
나 후보의 경우 “지역 당협위원장 앞에서 대놓고 특정 후보 공천하겠다고 했던 ‘김경율 사천’ 논란도, 지역에서 열심히 밑바닥 다진 당협위원장 몰아내고 유력 인사 공천한 ‘원희룡 공천’도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모두 없어질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이후 열린 대구 합동연설회에서도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엄격한 비판과 검증도 있을 수밖에 없지만, 도 넘는 비방·비난은 서로 삼가자”고 당부를 전했다. 당권에 도전하는 윤상현 후보 역시 SNS에서 “전당대회가 분당대회로 갈라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후보들 간의 설전은 종전보다 다소 수위를 낮춘 저강도일 뿐, 공방의 형태를 여전히 이어가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전당대회가 8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후보 간 경쟁이 더 심화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당을 이끌겠다는 마음이 강한 분들끼리 서로 맞붙다 보니 본의 아니게 벌어진 선의의 경쟁”이라면서도 “결선 투표까지 이뤄지면 설전이 확대돼 뒷수습이 어려울 수 있으니 전당대회를 빨리 끝내는 편이 당에 더 도움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4명 중 누가 당선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한 후보는 36% 응답률을 기록했다. 영부인 김건희 여사와의 문자 논란 이후에도 지지율이 굳건했다.
국민의힘 지지층(347명, 표본오차 ±5.3%포인트)만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지지자의 57%가 한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고, 나 후보는 18%, 원 후보는 15%, 윤 후보는 3% 응답률을 기록했다. 세 후보의 지지율을 모두 합쳐도 한 후보에 밀린다는 의미다. 이 때문인지 여당 일각에선 전당대회가 다가올 수록 나머지 세 후보 내지는 두 후보간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지 않겠는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해당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1.2%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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