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가 경계하는 선수는 김두진과 강성욱, 구민교

이재범 2024. 7. 15. 15:0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경희대 3학년 안세준
[점프볼=이재범 기자] 경희대는 오는 17일부터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열리는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에서 중앙대, 성균관대, 상명대와 함께 B조를 이뤘다.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며 1학기 일정을 마친 경희대는 MBC배에서 가장 험난한 예선을 치른다. 경희대가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중앙대 2학년 김두진(197cm, F)과 성균관대 2학년 강성욱(184cm, G)과 1학년 구민교(196cm, F)의 손발을 묶어야 한다.

경희대는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7승 3패를 기록하며 건국대와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4학년이 없어 올해보다 내년을 더 기대하는 경희대 입장에서는 기대 이상의 결과다. 대학농구리그 순위대로 MBC배 결과도 나온다면 경희대는 조1위로 예선을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중앙대와 성균관대라는 난적과 같은 조에 편성되어 결선 토너먼트 진출조차 장담할 수 없다.

대학농구리그 통산 맞대결 성적을 살펴보면 성균관대에겐 15승 5패로 앞서 있고, 중앙대에겐 11승 10패(2021년 3차 대회 6강 포함)로 박빙이었다. 다만, 성균관대와 맞대결에서 2019년 6월 이후 4연패 중이라는 게 흠이지만, 중앙대와 맞대결에서 2018년 이후 6승 2패로 절대 우위인 건 긍정적이다.

2015년 이후 MBC배 맞대결에서는 성균관대에게 4전승, 중앙대에겐 2승 2패로 대학농구리그 성적과 닮은 꼴이다.

상명대가 정상 전력이 아니므로 경희대는 성균관대와 중앙대를 모두 꺾어야만 확실한 결선 토너먼트 진출권을 손에 넣는다.

참고로 경희대는 2010년 이후 MBC배에서 예선 탈락한 건 2016년과 2021년, 2023년이다. 2년 연속 예선 탈락한 적은 없는 전통을 이어 나가려면 올해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해야 한다.

김현국 경희대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잘 해줘야 하는 선수를 묻자 “우상현(189cm, G)과 안세준(196cm, F)이 잘 해줬으면 좋겠고, 기대한다”며 “3학년인 두 명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경기를 했는데 확실한 자기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이들이 올라와야 팀 득점도 올라온다”고 3학년 두 명을 꼽았다.

▲ 경희대 3학년 우상현
김현국 감독은 힘겨운 상대를 만났다고 하자 “우리는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게 기본이다. (대학농구리그에서) 중앙대는 어렵게 이기고, 성균관대와 경기를 아직 안 했다. 두 팀 모두 비슷한 수준의 전력이고, 개인기는 우리보다 낫다고 생각한다”며 “수비를 강하게 해야 한다. 상대의 장점을 최대한 줄일 방법을 찾아야 한다. 특히 두 팀 모두 속공 득점이 많기에 속공 득점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우리가 공격을 할 수 있도록 체력 훈련을 많이 했다. 마지막까지 끌고 갔을 때 그들과 승부를 볼 수 있는 힘을 키우려고 한다”고 했다.

성균관대와 중앙대를 꺾기 위해 두 팀에서 경계하는 선수를 묻자 김현국 감독은 강성욱과 구민교, 김두진을 언급한 뒤 그 이유를 설명했다.

“성균관대는 볼을 다룰 줄 아는 가드 농구를 한다. 성균관대의 핵심은 강성욱과 구민교다. 두 선수를 잡는 게 중요하다. 지난 한양대와 경기를 보니까 민교가 본인 몫을 했지만, 정상 몸이 아니었다. 민교의 인사이드 공격과 리바운드를 얼마나 막을 수 있을지 그 부분을 준비한다. 성욱이는 볼을 많이 가지고 있는 편이다. 슛 거리에서 멀어져서 터프샷을 쏘게 하려고 한다.

중앙대는 서지우(200cm, C)보다 김두진이 살아나지 못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두진이가 살아나면 나타날 시너지가 많다. 올해 두진이가 처져 있다. 지우는 센터이기에 골밑에서 리바운드와 받아먹는 득점만으로도 기복 없이 할 수 있다. 1대1 득점보다 2대2 플레이에서 파생되거나 공격 리바운드 후 득점을 올리는데 센터의 기본이다. 두진이가 내외곽에서 높이 있는 농구를 했을 때 중앙대의 시너지가 나온다. 두진이를 지금 상태로 유지하는 게 우리에게는 관건이다.”

▲ 경희대 2학년 김서원
김수오(199cm, F)와 권정인(189cm, G) 외에는 특별한 부상 선수가 없는 경희대의 숙제 중 하나는 우상현과 김서원(185cm, G)의 저조한 3점슛이다.

두 선수의 대학농구리그 3점슛 성공률은 각각 15.4%(10/65)와 9.4%(2/21)다. 경희대의 3점슛 성공률은 26.4%(70/265)인데 두 선수의 성공률을 제외하면 32.4%(58/179)로 껑충 뛰어오른다. 32.4%는 현재 대학농구리그 3점슛 성공률 1위인 동국대의 기록과 똑같다.

김현국 감독은 이를 언급하자 “상현이가 많이 떨어진다. 연습할 때 보면 나쁘지 않은데 경기 중에는 연습할 때처럼 똑같이 가져가지 못한다. 그 부분을 많이 이야기한다”며 “김서원은 슛 폼 자체가 불안해서 바꿔주는데 많이 안정되었다. 슛이 안 들아가서 자신감이 떨어졌다. 연습 때 괜찮기에 언젠가 나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슛이 자기 몸에 배면 자신있게 쏠 수 있어서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고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다. 그 둘만 올라오면 팀 3점슛 성공률이 올라올 건데 둘이서 우리 3점슛을 많이 잡아먹고 있다(웃음)”고 했다.

경희대는 18일 중앙대, 20일 성균관대, 22일 상명대와 차례로 맞붙는다.

#사진_ 점프볼 DB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