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취업자 역대 최대'…눈 돌리는 채용 플랫폼

권택경 2024. 7. 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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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권택경 기자] 국내 외국인 채용 규모가 갈수록 커지면서 채용 플랫폼들이 외국인 채용 특화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5월 기준 국내 외국인 취업자는 92만 3000명으로 전년 대비 8만 명 증가했다. 지난 2012년 외국인 취업자 수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수치다. 국내 상주 외국인도 143만 명으로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엔데믹 이후 비전문 취업(E-9)과 유학생이 늘어난 영향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이처럼 국내 상주 외국인과 외국인 취업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비싼 임금과 인력난에 시름하던 기업들도 점차 외국인 구직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도 여러 산업 현장의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채용 쿼터를 늘리는 추세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12만 명 수준이던 비전문 취업비자 발급 대상을 올해 16만 5000명으로 대폭 늘렸다.

출처=셔터스톡

서비스업이나 생산직 등 블루칼라 일자리뿐만 아니라 화이트칼라 직종에서도 외국인 채용이 활발하다. IT 업계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개발자 몸값이 치솟자 중소업체들을 중심으로 중·저소득 국가 개발자를 찾는 사례가 늘었다. 저렴한 임금에 실력이 뛰어난 개발자를 채용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다. 개발 업무 특성상 현지에서 원격 근무도 가능해 채용 부담도 덜 하다. ‘슈퍼코더’처럼 해외 개발자를 국내 업체와 연결해 주는 채용 서비스도 등장했다.

기존 채용 플랫폼 업체들도 외국인 채용 시장을 겨냥한 특화 서비스를 차례차례 출시하면서 점차 경쟁에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가장 먼저 외국인 채용 전용 서비스를 출시한 곳은 원티드랩이다. 원티드랩은 지난 5월 ‘원티드 글로벌’ 베타 버전 출시했다. 사업, 개발, 디자인, 마케팅 등 디지털 직군 취업을 목표로 하는 외국인이 대상이다. 직군, 직무, 직급, 원격 근무 가능 여부, 근무 형태 등에 따라 원하는 공고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공고별로 요구되는 한국어 역량 또한 필수, 불필요, 한국어 가능 시 우대 등 3가지 카테고리로 구분해 제공한다.

출처=원티드랩

잡코리아도 외국인 인재 채용 서비스 ‘클릭(KLiK)’을 7월 8일 정식으로 출시했다. 기존 잡코리아와 알바몬으로도 진행했던 외국인 채용 분야 노하우를 활용해 외국인 구인구직에 특화된 서비스를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28개국 다국어 번역 기능을 제공해 언어 장벽을 최소화한 게 특징이다.

이외에도 근무 지역, 언어 활용능력, 보유 비자 등 외국인 채용에 필요한 세부항목 설정이 가능해 효율적으로 공고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구인 기업들이 채용 공고를 올릴 때 선호하는 비자 종류, 업무에 따른 한국어 및 외국어 능력 등도 선택할 수 있다.

출처=잡코리아

크리스 허 잡코리아 미래사업본부 실장은 “향후 외국인 구직자의 안정적인 국내 정착을 돕기 위한 취업비자 관련 컨설팅 서비스와 구인 기업과 글로벌 인재의 데이터를 활용한 AI 매칭, 인재 검색 서비스 등 다양한 연계 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람인은 스타트업과 손잡고 외국인을 채용하는 기업을 위한 비자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람인과 비자 서비스 스타트업 케이비자는 외국인 채용 시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케이비자는 국내 체류 외국인에게 맞춤형 비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사람인 기업회원이 외국인을 채용할 시 비자 발급 케어 서비스를 연동하고, 외국인 채용 상품 패키지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김강윤 사람인 부문장은 “지난해 국내 취업한 외국인은 92만 300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외국인 구인구직 시장은 계속 커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외국인 채용 시장에서 기업과 구직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고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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