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총격범, 사격팀 지원했지만 실력 나빠 탈락…왕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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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총을 쏜 20살의 범인이 매튜 크룩스로 밝혀지면서, 학창 시절 그가 종종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외톨이(loner)'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방송은 크룩스를 기억하는 고등학교 동기와 동네 지인 등을 인터뷰하고 "그가 학창 시절 조용히 수업을 듣는 학생이었으며, 때로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내성적인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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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총을 쏜 20살의 범인이 매튜 크룩스로 밝혀지면서, 학창 시절 그가 종종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외톨이(loner)'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방송은 크룩스를 기억하는 고등학교 동기와 동네 지인 등을 인터뷰하고 "그가 학창 시절 조용히 수업을 듣는 학생이었으며, 때로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내성적인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WSJ은 학교 친구들 기억 속 크룩스에 대해 "학교에 사냥복이나 군인 위장복을 입고 교실에 나타나 놀림을 받은 적이 있고, 친구가 거의 없었다"며 "눈에 띄거나 사람들의 기억에 또렷한 사람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고교 동창 제이슨 콜러는 AP통신에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뒤에도 한참 동안 의료용 마스크를 쓰고 다녔다"며 "크룩스는 거의 매일 괴롭힘을 당했다. '왕따'였다"고 말했다. 미국 NBC 방송이 취재한 한 졸업생도 "그는 거의 매일같이 괴롭힘을 당했다. 점심 때면 홀로 앉아 있었다. 그는 따돌림받는 이였다"고 전했다.
또 다른 지인은 그가 고등학교 때 총에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 졸업생은 크룩스가 고교 1학년 때 학교 사격팀에 들어가려다 좌절했는데, 그 뒤로 다시 시도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고등학교 사격팀 주장 프레드릭 마크는 AP통신에 "크룩스가 사격팀에 지원했지만, 사격 실력이 나빠서 탈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통신은 "크룩스의 시신 사진을 분석한 결과, 총기 유튜브 채널인 '데몰리션 랜치'의 티셔츠를 입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유튜브 채널은 인간 마네킹 등 표적을 향해 권총과 돌격소총을 쏘는 영상을 주로 게시한다.
AP통신은 "크룩스가 있었던 옥상은 트럼프가 연설하던 곳에서 150m도 되지 않은 거리로, 웬만한 명사수라면 충분히 명중시킬 수 있는 거리"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미 육군 신병이 사격 자격을 갖추기 위해 M-16 소총으로 사람 크기의 표적을 명중해야 하는 거리"라고 덧붙였다.
크룩스는 공화당원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7세이던 지난 2021년 1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선서 날에는 민주당 기부 플랫폼을 통해 15달러를 기부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고교 동창인 세라 댄절로는 WSJ에 "학창 시절 그가 정치적인 모습을 보인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면서 "그는 자신의 정치적 견해나 트럼프를 얼마나 싫어하는지 등에 대해 대놓고 말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의 아버지는 자유당원, 어머니는 민주당 당원으로 확인됐다.
크룩스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2022년 이후 동네 요양원에서 영양보조원으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양원 관계자는 "크룩스가 사건에 연루됐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받았다"며 "크룩스가 채용될 때 신원 조회를 했다"고 말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크룩스의 거주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장소로부터 80㎞ 떨어져 있다. 차량으로 이동하면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다. 전날 범행 장소 근처에 주차된 크룩스의 차량과 거주지에서 폭발물이 발견돼 제거반이 급파됐다. 크룩스가 범행에 사용했던 AR 계열 소총은 크룩스의 아버지가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FBI 관계자는 "크룩스가 아버지의 허락 없이 총을 가져갔는지는 아직 모른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이 크룩스의 단독 범행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크룩스의 범행 전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FBI는 아직 크룩스의 이념이나 위협이 담긴 글이나 SNS 게시물 등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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