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전국 고객센터 `지역상생` 공간 탈바꿈

대전·부평 이어 부산 리뉴얼 예정
화상상담 창구 및 커뮤니티 공간 운영

부평 고객센터를 방문한 고객이 화상상담창구 '디지털 데스크'를 이용해 금융 업무를 보고 있다. <한화생명 제공>

부평 고객센터에서 개점을 맞아 시범적으로 열린 '캘리그래피 클래스'에 고객들이 참여하고 있다. <한화생명 제공>

한화생명이 대전·부평·부산 고객센터를 지역 주민을 위한 복합 금융 라운지로 리뉴얼한다고 15일 밝혔다.

한화생명 측은 "금융 서비스와 함께 지역 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고객센터를 새로 단장했다"며 "금융 접근성과 편의를 높이며 지역 상생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대전·부평 고객센터를 시작으로, 이달 말 부산 고객센터까지 순차적으로 리뉴얼 개점할 예정이다. 향후 전국적으로 리뉴얼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새롭게 개점한 부평 고객센터에 방문한 이 모씨(51)는 "앞으로 백화점 문화센터처럼 각종 클래스를 운영한다고 들었는데, 올 때마다 다양한 금융 소식도 접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며 "보험금을 신청하거나 돈을 찾을 때만 오던 고객센터였지만, 앞으로는 동네 마실 가듯 들릴 생각"이라고 전했다.

지역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에서는 투자 및 인문학, 와인 등 문화센터를 연상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로 강의가 열린다. 휴게 공간에서는 황반 변성 및 노안, 혈압 등 스스로 건강을 점검해볼 수도 있다.

특히 고객센터에 화상상담 창구 '디지털 데스크'도 구축했다. 디지털 데스크에서 화면의 상담 연결 버튼을 누르면 화상 상담으로 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 비대면 방식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 고령층을 위해 대면 상담사 창구도 함께 운영한다.

이명언 한화생명 보험서비스팀장은 "대면 영업이 중요한 보험사에서 고객센터를 축소하는 방안보다 유지·확대시키는 방안에 대해 고민한 결과"라며 "디지털화로 비용은 절감하되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지역 주민을 연결해줄 수 있는 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