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참사 1년… 지하차도 대피시설 미설치 320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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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모빌리티 ▲네이버 ▲현대차·기아 ▲맵퍼스 ▲아이나비 시스템즈 ▲카카오모빌리티에 해당 서비스가 적용된다. 카카오 내비게이션은 지난 1일부터 도입됐고 네이버 지도는 7월 중순, 아이나비에어는 7월 하순부터 실시한다. 다른 내비게이션도 순차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차량이 홍수 경보 발령 지점 1.5㎞, 댐 방류 지점 1㎞ 이내에 진입하면 내비게이션이 화면과 음성 안내를 통해 '500m 앞 홍수 주의', '하천 수위 상승 주의' 등의 경고를 보낸다. 내비게이션이 별도로 우회도로를 안내하지는 않지만 화면과 음성으로 인근 위험을 인지시켜 주의 운전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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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오송 지하차도 참사 1주기인 15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도봉지하차도를 방문했다. 장마철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지하차도 관리 현황과 풍수해 대비 태세 점검에 나섰다. 특히 지하차도 진입 차단설비의 작동 상태와 중랑천변에 위치한 동부간선도로 통제 대책 등을 면밀하게 살폈다.
서울시는 지난 6월까지 서울 시내 지하차도 165개소 가운데 침수 우려가 있는 98개소에 침수 감지장치를 비롯해 진입 차단설비, 진입 금지 전광표지판 설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비상 사다리(79개소), 비상 탈출구(11개소) 등 비상 대피시설도 갖췄다.
아울러 지하차도별로 4명씩 총 660명의 관리 담당자를 지정해 밀착 대응 체계도 구축했다. 관리 담당자는 시설관리기관·자율방재단·경찰로 구성되며 현장 모니터링·차량통제·현장 복구 등의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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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연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북 청주 흥덕)은 지난 10일 국회 전체회의에서 국토교통부가 최근 개정한 '도로·터널 방재·환기시설 설치 관리 지침'에 대해 호우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차단시설 설치가 화재 사고에 치중돼 풍수해에 대비하기 위한 규정 개정이 따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의원이 오송 참사 사고지인 궁평2지하차도의 현장 방문 사진을 공개한 결과 ▲태풍·강풍에 견디지 못하는 차단막 ▲부실한 핸드레일 ▲듬성듬성 설치된 구난 사다리 등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실제 차단막이 바람에 쉽게 흔들리며 구난 사다리 폭이 좁고 미끄러워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계속돼왔다.
대책만 마련하고 시행은 이뤄지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지하차도 진입 차단시설 설치 대상은 기존 16곳에서 431곳으로 대폭 확대됐지만 감사원에 따르면 침수 위험이 높은 지하차도 132곳에 진입 차단시설이 구축되지 않았다. 지하차도에 피난·대피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터널과 진·출입로 구간은 320곳에 달한다. 올해 장마가 시작됐음에도 진입 차단시설의 설치가 완료되지 않아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피난·대피시설이 최후의 수단으로 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선 정기 관리의 체계를 통해 사고 위험을 낮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백승주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배수 펌프와 구난 사다리 등 이차 장비를 갖춘 점은 바람직하지만 이는 최후의 수단"이라며 "위험 요소를 없애기 위해 선제적이고 규칙적인 점검으로 지하차도 인근의 위험 요소를 파악해 재난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아 기자 tjddk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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