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세'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 2026년 대선 출마 예고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알베르토 후지모리(85) 전 페루 대통령이 2026년 페루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계획이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시네 따르면 후지모리 대통령의 딸 후지모리 게이코는 "아버지와 나는 그가 대통령 후보가 되기로 함께 논의하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1990~2000년 재임한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의회와 법원 등에 불법적으로 개입하기 위해 친위 쿠데타를 일으킨 혐의 등으로 2009년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교도소에서 복역하다가 2017년 성탄절을 앞두고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당시 대통령의 사면 결정으로 풀려났다. 그러나 1년 후인 2018년 페루 대법원이 사면을 취소하면서 다시 수감 생활을 하게 됐다.
지난해 12월 페루 헌법재판소는 후지모리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결정을 유효화할 근거가 있다고 판단하며 석방됐으나, 유죄 판결을 받은 전과자가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페루 헌법재판소 판사였던 에르네스토 블룸은 "인도주의적인 이유로 사면을 받았지만 그의 형사책임이나 형의 본질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고 페루의 캐널 N 방송에 말했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85세의 고령인 만큼 각종 질환에 시달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18년 폐종양이 발견됐으며, 지난달에는 집에서 넘어지며 엉덩이뼈가 부러져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최근에는 혀종양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중권력당을 이끌고 있는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딸 게이코 대표는 "아버지는 또 다른 대선 출마에 나설 만큼 충분히 강하다"며 "정치에 대해 얘기할 때 그의 삶에 대한 의지가 보이고, 그는 곧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FP통신은 "일본계 출신인 후지모리는 페루인들을 분열시켰다. 어떤 이들은 그가 신자유주의 경제 정책을 통해 경제 성장을 성장시키고, 좌파 반군 정권을 진압한 인물이라고 기억하는 반면, 그의 인권범죄를 비판하는 이들도 존재한다"고 전한 바 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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