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분기 경제성장률 4.7%…예상치 한참 밑돌아

부동산 침체, 일자리 불안정 등 원인 거론
15~18일 열리는 ‘3중전회’ 지도부에 부담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중국 톈안먼 광장 ⓒ연합뉴스

중국이 15일 발표한 올해 2분기 경제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중국 2분기 GDP가 지난해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이 내놓은 시장 전망치 5.1%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4.9%, 5.2%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올해 1분기에는 5.3%로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2분기에는 둔화세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 전체 성장률은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 목표로 설정한 5% 안팎에 부합한 5%로 나타났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부동산 침체와 일자리 불안정에 따른 소비 심리 약화 및 정부 지출 감소가 성장률을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가 올해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경기 부양책이 요구된다고 애널리스트들은 관측했다.

이에 따라 나흘 일정으로 이날 개막한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앞으로의 경제 정책 운용 방향을 제시해야 할 중국 지도부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3중전회에서는 부동산 경기 활성화와 세제 개혁을 포함한 지방정부 부채 경감안 등 대책이 나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럼에도 대규모 부양책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5년 임기 동안 총 일곱 차례 열리는 전체회의 중 세 번째인 3중전회는 그간 개혁·개방과 경제 정책 청사진을 선보이는 행사이다. 이번 3중전회는 코로나19 봉쇄 해제 이후에도 중국 경제가 좀처럼 회복의 탄력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열리는 터라 중국 당국이 내놓을 대응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