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차도 165개 중 98곳 침수감지장치 설치

고희진 기자 2024. 7. 1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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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도봉 지하차도 통합상황실을 찾아 관리현황과 풍수해 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장마전선이 북상함에 따라 서울 시내 침수 우려가 있는 지하차도에 대한 점검과 풍수해 대비 체계가 강화된다.

서울시는 지난달까지 시내 지하차도 165곳 중 침수 우려가 있는 98곳에 침수감지장치를 비롯해 진입 차단설비 또는 진입금지 전광표지판 설치를 끝냈다고 15일 밝혔다.

지하차도별로 4명씩 총 660명의 관리 담당자를 지정하는 등 밀착 대응 체계도 구축했다. 이들은 시설관리기관, 자율방재단, 경찰로 구성되며 현장 모니터링과 차량 통제, 현장 복구 등의 역할을 한다.

서울시는 이어 79개의 비상사다리와 11곳의 비상탈출구 등 비상 대피시설도 갖췄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중랑천변 도봉지하차도를 찾아 지하차도 관리현황과 풍수해 대비 태세를 점검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특히 지하차도 진입차단설비 작동 상태와 중랑천변에 위치한 동부간선도로 통제 대책 등을 면밀히 살폈다.

오 시장은 “장마에 혹시라도 있을 침수 사고에 대비해 최대한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며 “침수 상황에 작동하는 지하차도 진입 차단시 통행 차량의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선제적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는 기존 5단계 대응체계에 ‘예비보강’을 추가해 총 6단계로 운영한다. 예비보강은 보강 단계에 해당하는 하루 30㎜ 이상의 비는 내리진 않지만 대기가 불안정해 돌발성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단계다. 발령될 경우 시·자치구의 풍수해 담당 공무원이 비상근무에 들어간다.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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