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둘만의 시간, 큰 힘이 되네요”…출산 후 첫 부부여행이라는데, 무슨 사연?

박창영 기자(hanyeahwest@mk.co.kr) 2024. 7. 1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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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갤러리아가 중증 환아 부모에게 자사 숙박 시설을 제공하며 여행을 선물하고 있다.

15일 한화갤러리아는 중증 환아 부모에게 휴식 시간을 선물하는 '쉬어가도 괜찮아' 프로젝트를 펼친다고 밝혔다.

중증 환아가 도토리하우스에 입원해 있는 동안 보호자들은 전국 한화호텔, 리조트에 묵으며 여행과 휴식을 취한다.

한화갤러리아는 장기간 돌봄을 이어온 가족의 휴식을 돕는 동시에 '휴식의 중요성'을 전 사회적으로 알리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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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갤러리아 ‘쉬어가도 괜찮아’ 활동
중증 환아 부모에 자사 숙박시설 제공
지난 6일 서울 더 플라자에서 중증 환아 보호자인 김형민 씨 부부가 호캉스를 즐기는 모습. 두 사람은 출산 후 첫 부부 여행을 했다. [사진 제공=한화갤러리아]
한화갤러리아가 중증 환아 부모에게 자사 숙박 시설을 제공하며 여행을 선물하고 있다.

15일 한화갤러리아는 중증 환아 부모에게 휴식 시간을 선물하는 ‘쉬어가도 괜찮아’ 프로젝트를 펼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서울대학교병원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도토리하우스)가 함께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도토리하우스는 넥슨재단과 보건복지부, 서울대학교병원이 조성한 국내 최초 단기의료돌봄센터로 이번 프로젝트는 이곳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중증 환아가 도토리하우스에 입원해 있는 동안 보호자들은 전국 한화호텔, 리조트에 묵으며 여행과 휴식을 취한다. 사우나, 수영장, 아쿠아리움 등 부대시설을 이용하고 조식도 즐길 수 있다. 지난달 말부터 진행한 이번 프로젝트에는 현재까지 30여 가정이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다섯 가정이 서울, 용인, 여수, 제주 등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인천에 사는 김형민 씨(36) 부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호캉스를 했다. 부부는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를 돌보느라 4년 동안 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없었다. 김 씨는 “여행 내내 아이 걱정을 떨칠 수 없었지만 잠시나마 온전히 쉴 수 있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병원 통계에 따르면 중증 환아 돌봄 부모의 하루 평균 병간호 시간은 14시간이다. 개인 평균 휴식 시간은 1시간 안팎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장기간 돌봄을 이어온 가족의 휴식을 돕는 동시에 ‘휴식의 중요성’을 전 사회적으로 알리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부부가 휴식하는 동안 병원에 머무르는 아이들을 위해 도토리하우스 인테리어 개선 작업도 진행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아이들이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병원 생활을 할 수 있게 동심을 자극할 수 있는 그림들을 곳곳에 그려 넣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테마로 내부 인테리어에 변화를 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여행이 끝난 뒤에도 전통장, 발효식초 세트 등 갤러리아백화점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 식료품 세트를 각 가정에 정기적으로 배송하며 지원할 예정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인테리어 작업을 마친 도토리하우스 모습. [사진 제공=한화갤러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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