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스킨라빈스와 구글이 만든 AI 아이스크림...어떻게 개발됐나 보니

15일 강남서 신제품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 론칭 행사
SPC그룹 허희수 부사장, 공식석상 전면에 나서

허희수 SPC 부사장(맨 오른쪽)이 15일 서울 서초구 '워크숍 바이 배스킨라빈스'에서 열린 신메뉴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 론칭쇼에 참석했다. /뉴스1

“구글의 최신 인공지능 기술과 SPC그룹이 80년 가까이 쌓아온 식품 노하우가 만났습니다”

SPC배스킨라빈스가 구글 인공지능(AI) ‘제미나이’와 협업해 새로운 아이스크림을 개발하고 15일 제품 출시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 매장에서 열린 신제품 론칭 행사의 첫 순서는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의 제작 과정 소개였다.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는 구글 앱스토어인 구글 플레이의 로고색에 맞춰 제미나이가 추천한 원료로 만들어졌다. 제미나이는 챗GPT처럼 구글 데이터를 학습해 사용자와 대화할 수 있도록 만든 구글 AI 프로그램이다.

이번 신제품은 제미나이에게 ‘파랑에 어울리는 원료를 추천해줘’라는 식으로 질문을 하고 답을 얻은 원료로 만들어졌다. 제미나이는 여름철 구글 포털에 자주 검색되는 재료 등의 데이터를 학습해 답을 내놨다. 그 결과 파랑(패션후르츠 소르베)·빨강(오렌지 샤베트)·노랑(망고 샤베트)·초록(애플 샤베트)의 색으로 구성됐다.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 모습. /SPC배스킨라빈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도 연단에 올라 신제품에 대해 설명했다. 허 부사장은 “구글 최신 인공지능 제미나이가 제안한 것을 배스킨라빈스가 구체화해 전국 가맹점에 보급하게 된 데 의미가 있다”며 “IT와 식품 각각 다른 업계를 선도하는 두 기업이 만나 새로운 브랜드 혁신을 보여드리게 돼 매우 기쁘다”고 했다.

허 부사장의 인사말 뒤 구글 신경자 아시아 태평양 지역 플랫폼&에코시스템 마케팅 총괄, 이성민 구글플레이 유통·결제 파트너십 총괄의 인사말도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서 구글 AI 제미나이가 추천해 준 개인별 맞춤 아이스크림. MBTI와 그날의 기분을 입력하면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중 적합한 맛을 알려주는데, 이날 기자는 레인보우샤베트 맛을 추천받았다. / 신지인 기자

이날 론칭 행사에 참석한 취재진들을 대상으로 제미나이가 추천하는 맞춤형 아이스크림을 체험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성격유형검사(MBTI) 결과와 그날의 기분 등을 입력하면 제미나이가 배스킨라빈스의 31가지 아이스크림 중 어울리는 맛을 추천해주는 식이다.

직접 MBTI와 성격을 입력 해보니, 제미나이가 모니터에 추천 아이스크림과 그 이유를 담은 내용을 띄웠다. ‘논리적이고 분석적이며, 더위를 식혀줄 아이스크림을 선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울 때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아이스크림으로 레인보우샤베트를 추천합니다’라는 답변이 나왔다.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 매장에서 첫 공개된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 아이스크림은 이날부터 전국 배스킨라빈스 매장에서 여름 시즌 한정판으로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