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명'도 탈락하는 민주 최고위 선거…충성도보단 '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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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제1차 전국당원대회 최고위원 예비경선 결과는 '명심'보다는 '대중적 인지도'가 좌우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 예비경선에서 이성윤 의원과 김지호 당 부대변인, 박완희 청주시의원, 박진환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위원, 최대호 안양시장 등 5명이 낙선했다.
이번 최고위원 후보 예비경선은 중앙위원과 권리당원 투표가 각각 50% 반영되면서 권리당원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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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와 원외, 중앙과 변방 장벽 높아져"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전국당원대회 최고위원 예비경선 결과는 '명심'보다는 '대중적 인지도'가 좌우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 예비경선에서 이성윤 의원과 김지호 당 부대변인, 박완희 청주시의원, 박진환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위원, 최대호 안양시장 등 5명이 낙선했다. 전현희·한준호·강선우·김민석·민형배·김병주·이언주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기호 순) 등 8명은 본선에 진출했다.
이번 최고위원 예비경선은 후보들 간 뚜렷한 차별점을 찾기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상황에서 최고위원 후보들이 모두 '이재명 도우미', '이재명 지키기'를 내세웠기 때문이다.
컷오프에서 탈락한 최고위원 후보 5명도 명심을 앞세운 점은 다를 게 없었다. 김 부대변인은 경기지사 비서관, 당대표 정무조정부실장 등 이재명 당대표 후보를 가까이서 보좌한 점을 강조하며 출마했다. 박 상임위원의 경우 민주당 내 친명계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소속으로 최고위원에 도전했다.
이에 따라 후보 간 차이가 대동소이했던 명심 경쟁보다는 어떤 후보가 그동안 자신의 이름을 권리당원들에게 널리 알렸느냐가 승패를 갈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최고위원 후보 예비경선은 중앙위원과 권리당원 투표가 각각 50% 반영되면서 권리당원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기존 예비경선은 중앙위원 투표 100%로 진행됐다. 경선 규칙 변화가 결과적으로 인지도가 낮았던 원외 인사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정봉주 후보는 원외 후보였지만 각종 방송 및 유튜브 활동을 통해 '강성 친명' 인사로서 인지도를 쌓아왔고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 사이에서 '높은 전투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17대 국회의원으로서 의정 활동 경험도 있다.
원내 낙선자인 이 의원의 경우 재선 이상인 다른 원내 후보들과 달리 초선 의원으로서 이름을 알릴 만한 시간이 부족했다는 평가다. 문재인 정부 들어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중앙지검장, 서울고검장 등 승진 가도를 달리며 '친문(친문재인) 검사'란 평가를 받았던 만큼 다른 후보들에 비해 친명 색채가 옅다는 평가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인지도가 좌우하는 경선 기준으로 인해 중앙과 변방, 원내와 원외의 장벽을 더욱 높여 정치 신인을 양성·배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망가뜨리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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