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파리올림픽 테러 우려에 일자리 지원자 3500명 거부

정혜진 기자 2024. 7. 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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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가 테러 연계 가능성과 안보 위협을 이유로 26일(이하 현지 시간) 개막하는 2024 파리 올림픽의 일자리 지원자 3500여 명을 거부했다.

14일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전날 "프랑스 정부가 올림픽 경기와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지원자를 선별하기 위해 수십만 건의 조사를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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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진 이슬람교도·극좌·극우파 등 배제
사진=AFP연합뉴스
[서울경제]

프랑스 정부가 테러 연계 가능성과 안보 위협을 이유로 26일(이하 현지 시간) 개막하는 2024 파리 올림픽의 일자리 지원자 3500여 명을 거부했다.

14일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전날 “프랑스 정부가 올림픽 경기와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지원자를 선별하기 위해 수십만 건의 조사를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77만 건의 행정조사가 이뤄졌으며 이 과정에서 3570명의 지원자가 배제됐다. 거부된 지원자 중에는 프랑스 정부의 테러 위험 인물 목록(Fiche S)에 오른 130명과 급진 이슬람교도나 극좌·극우파와 관계가 있는 수십 명이 포함됐다.

앞선 3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한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로 145명이 사망한 후 프랑스 정부는 보안 등급을 최고 수준으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이달 26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선수와 코치진, 취재진, 자원봉사자, 사설 경호원 등 100만 명가량은 민감 구역 출입을 위한 허가를 받아야 한다. 또 프랑스는 올림픽 기간 동안 파리 전역에 경찰 등 보안 인력 3만~4만 5000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개회식을 앞둔 며칠 동안도 센강 주변 지역은 보안 수위가 높은 구역으로 지정돼 주민과 방문객 모두 검문소에서 출입 권한을 증명하는 코드를 제시해야 한다.

프랑스는 야외 개막식이 진행되는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보안 인력이 크게 부족할 것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파리 올림픽은 다수의 경기가 교외 경기장이 아닌 도심에 있는 역사 문화 유적 인근에서 실시된다는 점에서도 보안 면에서 큰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피에르 브라주 프랑스민간보안연맹(FFSP) 회장은 4월 “올림픽조직위원회에 네 차례 계약 입찰을 했지만 (민간 보안) 업체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보안 요원 8000명 정도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여전히 1000명 정도의 보안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브라주 회장은 “채용과 훈련 측면에서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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