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協, 中서 '아시아 통신판매 비전 컨퍼런스'…ESG 경영 관심↑

"C커머스 해외 진출 가속…국내 기업 생존 전략 모색해야"

팽 콴푸 JD그룹 부총재 기조 연설 장면(사진=온라인쇼핑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온라인쇼핑협회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중국 보정시에서 '2024 아시아 통신판매 비전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한중일 아시아 통신판매 비전은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온라인쇼핑 사업자들이 참여해 진행하는 컨퍼런스로 2012년부터 매년 진행됐다.

올해는 중국전자상회, 한국온라인쇼핑협회, 일본통신판매협회 주관으로 지난해에 이어 중국 보정시에서 개최됐다.

징동, 알리바바, 핀둬둬 등 중국 전역 온라인쇼핑 시장 사업자 700여명을 비롯해 한국, 홍콩, 요르단 등 다양한 국가의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뉴 실크로드, 신성장동력, 새로운 미래'라는 주제로 아시아 온라인쇼핑시장의 현황과 미래를 전망했다.

팽 콴푸 JD 그룹 부총재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온라인을 통한 국경간 거래의 발전 현황과 더 좋은 시장환경 수립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열띤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중국 기업들은 해외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해 신흥 부상 중인 동남아 시장을 타깃으로 새로운 시장 개척현황과 향후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특이한 점은 중국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전체적으로 이번대회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내수시장 활성화 방안 모색과 해외시장 공략에 대한 내용 공유가 가장 많았다.

온라인쇼핑협회는 중국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이 한국기업들에게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중국의 주요 기업들이 한국시장 공략을 위해 작년부터 한국 소비자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고 한국시장 분석을 통한 공략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조성현 한국온라인쇼핑협회 사무총장은 "전년에 이어 중국은 CBT 시장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한 전략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국내시장에 매우 큰 위협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내기업들도 생존하기 위한 전략 모색이 시급한 상황지만, 정부와 국회에서는 여전히 국내 플랫폼의 규제만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사무총장은 "규제가 아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체계적인 정책지원 방안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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