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대척점에 선 ‘폭군’…차승원·김선호·김강우가 그린 ‘박훈정 유니버스’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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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세계', '마녀' 시리즈 등을 통해 독특한 세계관을 구축해온 박훈정 감독이 첫 OTT 시리즈물에 도전한다.
박훈정 감독은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드라마 신인 감독으로 찾아뵙게 됐다"며 "함께 일하는 스태프들에게 '마녀' 시리즈의 기획이 어디까지인지 브리핑을 하다 빨리 진행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본이 나오기도 전에 배우들을 캐스팅했다. 시리즈의 호흡을 맞추려다 고전하긴 했지만, 결과물은 만족한다. 엔딩이 기가 막히게 짜였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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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영화 ‘신세계’, ‘마녀’ 시리즈 등을 통해 독특한 세계관을 구축해온 박훈정 감독이 첫 OTT 시리즈물에 도전한다.
8월 공개되는 디즈니+오리지널 시리즈 ‘폭군’은 영화 ‘마녀’의 세계관을 공유한 스핀오프 드라마다. 이른바 ‘폭군 프로젝트’로 인간의 뇌를 활용하는 물질이 개발된 가운데 마지막 샘플이 배달 사고로 사라진 후 이를 차지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의 추격이 담겼다.
박훈정 감독은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드라마 신인 감독으로 찾아뵙게 됐다”며 “함께 일하는 스태프들에게 ‘마녀’ 시리즈의 기획이 어디까지인지 브리핑을 하다 빨리 진행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본이 나오기도 전에 배우들을 캐스팅했다. 시리즈의 호흡을 맞추려다 고전하긴 했지만, 결과물은 만족한다. 엔딩이 기가 막히게 짜였다”고 웃었다.
‘폭군’에는 박 감독과 인연이 깊은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다. ‘낙원의 밤’에 출연한 차승원을 비롯해 ‘귀공자’의 김선호와 김강우가 함께 한다. ‘여배우 발굴 장인’으로 불리는 박 감독의 이번 선택은 신예 조윤수다.
차승원은 “제가 사실 ‘마녀’ 팬이었다. 감독님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액션과 스릴러 장르를 다룰 때 머뭇거림이 없다. 각각의 캐릭터가 치열하게 달린다. 대본을 읽고 이 어려운 장면을 어떻게 구현할지 궁금증이 컸다”며 “‘마녀’가 동쪽의 사건이라면 ‘폭군’은 서쪽의 사건이다. 결국 두 세계는 충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승원은 전직 요원이었다가 새로운 일을 의뢰받은 청소부 임상 역을, 김선호는 최연소 국장 타이틀을 단 최 국장을, 김강우는 해외정보기관 요원 폴, 조윤수는 샘플을 탈취하라는 의뢰를 받은 유일무이한 존재 자경을 맡는다.
김선호는 “최 국장은 ‘폭군 프로젝트’를 지키려는 인물이다. 누군가에게 지시를 내리고 뒤에 있는 인물인데, 우연히 두 명의 사람을 만나게 된다. 목적을 가진 사람들과 충돌하면서 속도감 있게 폭주했다. ‘귀공자’ 때와 전혀 다르지만, 맑은 눈의 광인이란 점은 비슷하다”고 말했다.
김강우는 “‘귀공자’ 때 김선호와 사이가 좋지 않아서, 이번에는 좋을까 했는데 여전히 사이가 좋지 않다”면서 “똑똑하고 능력도 많지만, 피도 눈물도 없이 잔인한 면이 있다. 핏줄은 한국인이지만, 사대주의와 우월감에 빠진 ‘검은 머리 외국인’이다”고 설명했다.
‘폭군’의 히로인은 신예 조윤수가 맡는다. 조윤수는 총기를 비롯해 칼, 가위, 메스, 맨주먹 등 다양한 형태의 액션을 구사한다. 이 작품을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이제껏 만나본 배우 중 주먹을 가장 잘 쓴다”고 좋아했다.
조윤수는 “‘폭군’에 참여하는 건 제 인생의 가장 큰 행운이다. 비록 왜소한 편이지만 모든 흉기를 잘 다룬다”며 “촬영 전 한 달 반의 시간이 있었고 그전까지 무술 훈련을 받았다. 자경이 거친 캐릭터라 액션에서도 짐승 같고 날 것처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박훈정 감독은 “배우들의 연기 폭이 넓어서 어떤 캐릭터를 줘도 그 얼굴이 나올 거라 자신했다. 신예 조윤수는 개인적으로 캐스팅을 정말 잘한 것 같다”며 “오락적인 색이 짙은 작품이다. 그저 잘 즐겨줬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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