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엘케이 480억대 유·무상증자 발표…"미국 공략 추진"

제이엘케이 로고.

제이엘케이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유상증자를 시행한다. 미국 의료 인공지능(AI) 시장의 본격 진출을 위해 자금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이엘케이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약 48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와 20%의 무상 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유상 증자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체 주식(1619만 5712주)의 31.7%에 해당하는 513만3698주가 신주로 발행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고 최종 발행가는 오는 9월, 20일 확정된다.

이번 유증에 참여하는 주주들은 1주당 0.2주(20%)를 추가 배정하는 무상증자에 참여할 수 있다. 무상증자는 주식 대금을 받지 않고 기존의 주식보유자들, 즉 주주에게 주식을 나눠 주는 것을 뜻한다. 무상증자의 신주 배정 기준일은 10월8일로 예정됐다.

회사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시설과 운영 자금, 타법인증권 취득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제이엘케이는 "올 하반기 뇌졸중·전립선암 AI 솔루션의 미국 시장 진입을 앞두고 이미 미국 현지에 설립된 미국법인 활성화에 돌입했다"며 "서부, 중부, 동부 전역에 위치한 대형 거점 병원과 영업망 확대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엘케이는 회사와 유사한 AI 솔루션을 공급하는 Viz-AI, Rapid-AI, Heartflow 증 경쟁사에 대비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자신한다.

김동민 대표는 15일 이 같은 보도자료를 내고 "확보된 자금은 영업망 구축 등 해외 비즈니스 동력 확보에 투입될 예정이며 당사의 재무 건전성 강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AI 솔루션들의 상용화 준비가 완료된 만큼 뇌졸중 솔루션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에 주력하고 모든 역량을 미국 시장 선점에 쏟아부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이엘케이는 지난달 미국 시장 진출의 신호탄으로 전립선암 AI 솔루션 '메디허브 프로스테이트'의 미국 FDA 승인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밖에 현재 1개의 뇌졸중 솔루션의 FDA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며 올해 안에 4개의 추가 뇌졸중 AI 솔루션의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