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극우, 트럼프 저격에 좌파 때리기…"위험한 서사 퍼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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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극우세력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과 관련해 책임 소재를 좌파 세력으로 돌렸다.
이탈리아 극우정당 레가를 이끄는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교통장관은 "폭력, 극단주의자, 좌파는 결코 우리나 자유를 위한 우리의 투쟁을 멈추지 못할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이 필요로 하는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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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패라지 "좌파 서사가 암살 시도 조장하는 것 같다"
네덜란드 빌더르스 "증오 표현은 결과 초래…불장난"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유럽 극우세력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과 관련해 책임 소재를 좌파 세력으로 돌렸다.
극우 성향 영국개혁당(Reform UK) 대표인 나이절 패라지는 13일(현지시각) BBC에 출연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반대하는 진보주의자가 퍼뜨리는 서사는 너무나 위험하고 불쾌하며 이 같은 종류의 행위(암살 시도)를 조장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패라지 대표는 "주류 언론이 매우 편파적"이라면서 총격 사건에 화가 났지만 충격을 받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는 큰 충격을 받았다는 세계 지도자의 일반적인 반응과는 대조적인 발언이다.
정치적 환경을 주원인으로 보는지 질문을 받은 패라지 대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두고 "과녁에 올려야 한다"고 했던 점을 거론해 공세를 펼쳤다.
아울러 연대의 표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며칠 안에 미국으로 가겠다고 언급했다.
헤이르트 빌더르스 네덜란드 자유당(PVV)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익 정치인을 인종주의자와 나치라고 부르는 많은 좌파 정치인과 언론의 증오적 수사가 결과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들은 불장난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저는 45대 미국 대통령(트럼프 전 대통령)이 47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그보다 더 합당한 사람은 없다"고 역설했다.
이탈리아 극우정당 레가를 이끄는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교통장관은 "폭력, 극단주의자, 좌파는 결코 우리나 자유를 위한 우리의 투쟁을 멈추지 못할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이 필요로 하는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극우 피데스(Fidesz) 지도자인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이 어두운 시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생각하고 기도한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대통령 선거 유세 도중 중 AR-15 계열 소총을 사용한 매슈 크룩스(20·남)에 의해 저격당했다. 그는 오른쪽 귀를 관통하는 총상을 입고도 주먹을 쥐어 보이며 "싸우자"라고 외쳤다.
피격 뒤 미국 위스콘신 밀워키를 방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5~18일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한다.
공화당 전당대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후보 신분을 공식 인증하는 일종의 대관식이다. 공화당 주요 인사들이 발언대에 오르고, 3박4일 동안 각종 행사가 진행돼 대선 열기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오는 17일에는 부통령 후보 연설이 진행되고, 이튿날 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후보 수락 연설에 나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통령 후보 발표는 15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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