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뇌혈관 네트워크 시범사업이 생명 위태로운 고령 환자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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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원장 이승훈)이 심뇌혈관 네트워크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평소 지역병원과 탄탄한 결속력을 다진 덕분에 생명이 위태로운 80대 고령 환자를 살려냈다.
송현 교수는 "생명이 위태로웠던 이 환자의 신속한 이송과 정확한 진단이 큰 역할을 한 것"이라며 "의정부을지대병원은 경기동북부의 심뇌혈관질환 네트워크 사업 핵심 의료기관으로서, 경기북부의 모든 병원과 잘 소통하여 빠른 진료 및 수술로, 질 높은 의료서비스로 중증 및 응급 환자의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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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을지대병원 심장수술 명의 송현, 유양기, 이준 교수 집도로 수술 성공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원장 이승훈)이 심뇌혈관 네트워크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평소 지역병원과 탄탄한 결속력을 다진 덕분에 생명이 위태로운 80대 고령 환자를 살려냈다.
남양주에 거주하는 손 모 씨(82세, 남)는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숨찬 증상이 반복돼 지난달 24일 남양주 현대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폐렴 증상과 양쪽 폐에 흉수(흉막강 사이에 생긴 비정상적으로 고인 액체)가 차 있었고, 특히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관상동맥 3개가 모두 막힌 상태였다. 또한 심장기능은 정상인의 약 25% 이하 수준으로 저하돼 중등도 이상의 승모판막 역류증을 보이고 있었고 당뇨와 고혈압, 고지혈증도 갖고 있었다.
심장근육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은 크게 ▲좌전하행지 ▲좌회선지 ▲우관상동맥 등 3개로 이뤄져 있다. 이 3개 중 하나라도 막히면 심장에 혈류 공급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심장근육의 괴사가 진행돼 심장마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달 26일 남양주 현대병원 의료진은 손 씨를 ‘스텐트 삽입술’로 치료하려 했으나 상태가 악화되자, 의정부을지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의료진과 협의 후 응급실로 긴급 이송했다. 의정부을지대병원과 남양주 현대병원은 보건복지부의 ‘심뇌혈관질환 문제해결형 진료협력 네트워크 건강보험 시범사업’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 의료기관이다.
의정부을지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의료진은 심장기능이 더 저하되지 않기 위한 선제적 조치 후 논의를 거쳐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키로 했다. 관상동맥우회술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혔을 때 관상동맥을 대체할 혈관을 연결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드는 수술로, 1.5mm의 작은 혈관을 이어주는 고난도 심장수술 중 하나로 꼽힌다.
수술은 4,000례 이상의 심장수술을 집도한 관상동맥우회술의 권위자인 송현, 유양기, 이준 교수가 맡았고, 지난달 28일 오전 내흉동맥(가슴)과 대복재정맥(다리)의 혈관을 동시 채취해 관상동맥에 잇는 수술이 시작됐다.
수술 도중 환자의 심장이 멈추는 위급상황이 발생, 의료진은 심폐소생술과 심장인공보조장치 중 하나인 IABP(Intra-Aortic Balloon Pump) 삽입을 통해 간신히 고비를 넘기며 계속 수술을 이어나갔다.
수차례 반복된 위기 처치와 관상동맥우회술을 통한 심장근육에 원활한 혈액 공급으로 환자의 상태가 급속히 안정화되면서 수술은 약 4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손 씨는 다음날 중환자실에서 의사소통과 식사가 가능할 정도로 빠른 회복세를 보여 수술 이틀 뒤인 지난달 30일 일반병실로 옮겨진 후 지난 13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이준 교수는 “이 환자는 심장의 거의 모든 기능이 정상이 아니었고, 고령인 점과 여려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점 등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수술 예후를 장담할 수 없었다. 특히 수술 도중 심기능의 심각한 저하로 심장이 정지하는 등 위험한 고비가 찾아왔다”며 “환자 분이 잘 버텨준 덕분에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고 수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송현 교수는 “생명이 위태로웠던 이 환자의 신속한 이송과 정확한 진단이 큰 역할을 한 것”이라며 “의정부을지대병원은 경기동북부의 심뇌혈관질환 네트워크 사업 핵심 의료기관으로서, 경기북부의 모든 병원과 잘 소통하여 빠른 진료 및 수술로, 질 높은 의료서비스로 중증 및 응급 환자의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심장혈관흉부외과는 8차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평가에서 1등급을 획득했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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