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 이권재호 시즌2…"50만 대도시 향한 대개조"

15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주요 시정성과와 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는 이권재 오산시장. 박창주 기자

이권재 경기 오산시장이 "인구 50만 미래 오산시를 먹여살릴 '도시의 대변신'을 이끌겠다"고 천명했다.

15일 이 시장은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의 미래 먹을거리는 4차산업에 있기 때문에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도시 구축에 혼신의 힘을 쏟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핵심은 민선 8기 최대 성과 중 하나인 '오산도시공사'의 출범이다. 최근 시는 이 시장 취임 이후 추진해온 시설관리공단의 도시공사 전환을 위한 법인등기를 마치고 남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시장은 "올해 말까지 시설물 정비, 기업 상징물 구축, 인력 충원 등을 마무리 짓고 내년 초 공식 출범한다"며 "개발이익의 역외(타지역) 유출을 막고 개발이익의 극대화를 통해 재원을 우리 시 각종 인프라에 재투자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첫째 사업은 운암뜰 AI시티 도시개발 프로젝트다. 이 시장은 "시의회에서 자본금으로 출자 동의를 얻은 99억 원으로 우리 시가 보유한 운암뜰 사업 지분 19.8%를 매입해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된다"며 "운암뜰이 이스포츠(E-sports) 아레나로 대표되는 복합문화시설 등을 갖춘 우리 시 대표 랜드마크로 구현될 것"이라고 청사진을 그렸다.

또한 "오산 예비군훈련장 부지를 활용한 첨단산업단지 조성과 세교터미널 부지에 대규모 상업시설을 건립하는 구상도 도시공사가 주축이 돼 추진 할 수 있도록 계획하겠다"고 약속했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원도심에 대한 개발 구상도 제시했다. "구도심 개발을 위한 지역개발 등에 도시공사가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수익성 있는 도시공사로 도약하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역세권에 위치한 옛 계성제지 땅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기업(부영그룹)과 활발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새로운 지역 거점시설이 될 상업 컨벤션 공간을 조성해 대규모 행사를 유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계성제지 부지에 인접한 하수처리장도 관내 외곽지역으로 옮기고, 해당 부지와 함께 복합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 현장 모습. 박창주 기자

이 시장은 또 침체된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기존 사업들의 다각화 방안도 언급했다. 그는 "오산역 부근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추진된 오산 크리스마스 마켓이 지난해 처음 시작했음에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올해는 오(oh)! 해피 산타마켓으로 확대된다"며 "여름철 야맥축제와 더불어 오(oh)! 해피 산타마켓이 겨울철 랜드마크 축제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역 상인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의 쇼맨십이 아니라,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세일즈맨을 자처하며 국토교통부, LH, 철도공사 등 관계 기관들을 찾아다녔다"며 "앞으로도 변함 없이 발 벗고 뛰어다니겠다"고 남은 2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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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창주 기자 pc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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