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억 아파트가 6개월 만에…"무섭게 뛰었다" 마용성 들썩

이송렬 2024. 7. 1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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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집값이 상승 폭을 더 키웠다.

강북 선호 지역인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뛰었다.

25개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성동구(0.97%), 용산구(0.62%), 마포구(0.54%) 등 강북에서 선호하는 단지들이 몰려있는 지역이 강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성동구 옥수동에 있는 '옥수파크힐스 101~106동'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9억2000만원에 팔려 신고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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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마·용·성 집값 불 붙었다…수억원 뛴 신고가 줄줄이
서울 집값, 0.38% 상승…전월비 상승 폭 확대
전셋값도 더 뛰어…"선호단지 전세 물건 부족"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1


지난달 서울 집값이 상승 폭을 더 키웠다. 강북 선호 지역인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뛰었다. 전문가들은 "선호단지·저가 매물 위주로 매수 문의가 집중되면서 호가가 오르는 등 집주인 우위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집값은 0.38% 상승해 전월(0.14%)보다 0.24%포인트 뛰었다. 25개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성동구(0.97%), 용산구(0.62%), 마포구(0.54%) 등 강북에서 선호하는 단지들이 몰려있는 지역이 강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성동구 옥수동에 있는 '옥수파크힐스 101~106동'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9억2000만원에 팔려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2월 17억7000만원보다 1억5000만원 뛰었다. '20억 클럽' 턱 밑까지 올라왔다. 같은 동에 있는 '옥수어울림' 전용 84㎡는 지난달 16억3000만원에 손바뀜했다. 2017년 6월 8억6000만원에 거래된 게 마지막 거래인데 이보다 7억7000만원 상승했다.

용산구 이촌동에 있는 '강촌' 전용 84㎡는 지난달 21억원에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신고가 역시 새로 썼다. 지난 1월 18억2000만원에 거래됐던 이 면적대는 불과 6개월 만에 2억8000만원이 상승했다. 같은 동 '이촌동삼성리버스위트' 전용 180㎡도 지난달 41억원에 팔렸는데 지난 3월 36억3000만원보다 4억7000만원 뛰었다. 이 면적대 역시 신고가다.

마포구 염리동에 있는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 84㎡는 지난달 19억9000만원에 신고가를 새로 썼다. 아현동 대장 아파트 '마포래미안푸르지오2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19억2000만원에, '마포래미안푸르지오4단지' 전용 84㎡도 19억원에 손바뀜했다.

이 밖에 서초구(0.76%)는 잠원동과 반포동, 서초동 대규모 재건축 단지와 역세권 신축을 중심으로, 송파구(0.67%)는 잠실동과 문정동 선호 단지에서 가격이 올랐다. 영등포구(0.48%), 서대문구(0.46%), 강남구(0.46%) 등도 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에서는 매수 문의가 증가하는 등 매매시장이 전반적으로 회복하고 있다"며 "매수 심리가 회복하면서 지난달보다 상승 폭이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사진=한국부동산원


매매가격 상승과 함께 전셋값도 올랐다. 지난달 서울 전셋값은 0.38% 상승해 전월(0.26%)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강북에선 성동구(0.8%)가 가장 많이 상승했다. 송정동, 옥수동 역세권 대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가파르게 뛰면서다. 노원구(0.65)는 상계동과 중계동에 있는 학군지 주변 전셋값이 많이 올랐고, 중구(0.57%)는 황학동과 신당동 주요 단지에서 전셋값이 상승했다.

강남에선 영등포구(0.49%)가 가장 많이 뛰었다. 영등포동, 대림동 선호단지에서 전세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구로구(0.41%)는 신도림동과 구로동 역세권과 신축을 중심으로, 동작구(0.39%)는 흑석동과 노량진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전셋값이 뛰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지역 내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전세 물건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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