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꼴찌까지 단 한걸음…'무너진 수비→연속 역전패→7월 1승6패' 롯데 불안요소 다 터졌다 [SC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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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월간 1위의 벅찬 감격은 여운으로 남았다.
어느덧 꼴찌까지 단 한걸음 밖에 남지 않았다.
롯데는 6월 월간 승률 1위(14승9패1무, 승률 6할9리)를 기록하며 중위권 도약을 정조준 했다.
반즈가 없고, 박세웅이 부진하고, 나균안이 빠지면서 선발진이 흔들렸음에도 월간 팀타율 1위(3할1푼2리)의 불방망이로 역전승을 만들어내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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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6월 월간 1위의 벅찬 감격은 여운으로 남았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흔들리는 거인호. 어느덧 꼴찌까지 단 한걸음 밖에 남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15일 현재 36승46패3무, 승률 4할3푼9리로 9위를 기록중이다.
하위권 순위 경쟁팀인 KT 위즈에 당한 2연패가 뼈 아팠다. 한화 이글스에도 승률에서 밀렸다.
꼴찌 키움 히어로즈와의 차이는 단 1경기다.
롯데는 6월 월간 승률 1위(14승9패1무, 승률 6할9리)를 기록하며 중위권 도약을 정조준 했다.
반즈가 없고, 박세웅이 부진하고, 나균안이 빠지면서 선발진이 흔들렸음에도 월간 팀타율 1위(3할1푼2리)의 불방망이로 역전승을 만들어내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패색이 짙었던 1-14의 스코어를 믿기 힘든 타격쇼로 따라잡고 한때 역전까지 한 끝에 결국 15대15 무승부로 끝난 6월 25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이 대표적이다.
퍼포먼스상 2개를 모두 휩쓸며 뜨거운 올스타 위크를 보냈지만 7월 팀타율은 2할4푼3리(9위)로 차갑게 식었다. 수비에선 연일 실책이 쏟아지고 있다. 어느덧 실책 공동 4위(59개)까지 올라왔다. 평균자책점도 5.03(8위)에 달한다.
반즈가 6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한 지난 10일 SSG 랜더스전(6대1 승) 앞뒤로 각각 3연패. 투-타 밸런스가 완전히 엇갈렸다. 6-0으로 앞서다 역전패 한 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이 대표적이다.
선발투수가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제몫을 하고, 타선이 어느 정도 점수를 뽑아내도, 경기 후반 불펜이 흔들리고 수비 실책이 나오면서 역전을 허용하고 있다. 내외야 할 것 없이 실책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12일 부산 KT전은 처참했다. 4-0으로 앞서다 나승엽의 실책을 빌미로 동점을 내줬고 박승욱의 연속 실책으로 위기를 맞이한 끝에 결승점을 내줬다.
박승욱을 대신해 기용된 이학주는 여전히 집중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곧바로 1군에서 말소됐다. 13일에도 고승민과 노진혁의 실책으로 잇따라 결정적인 점수를 내주며 무너졌다.
구승민-김상수로 구성된 베테랑 필승조가 지친 기색을 보이고 있고, 이민석 등 젊은 투수들도 좀처럼 활력소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전반기 내내 선발진이 흔들리면서 불펜에 몰린 부담이 한꺼번에 터져나오는 모양새. 베테랑 한현희를 선발과 불펜으로 돌아가며 기용하고 있지만, 한쪽을 메우면 다른 한쪽이 터진다.
타선은 사이클상 한번쯤 쉬어갈 때가 됐다. 올스타위크와 거듭된 우천 취소 역시 타격감이 식는데 일조했다. 레이예스는 여전히 4할이 넘는 맹타를 휘두르고 있고, 나승엽과 전준우도 뒤를 받치고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일제히 타격감이 급락한 상황이다.
4~5월만 해도 여유가 있었지만 7월에 처지기 시작하면 회복할 시간이 없다.
올 한해 거듭된 위기를 이겨내고 버텨냈던 김태형호, 여름 대반격을 해야 할 시점에 부진의 늪에 빠진 상황 속에서 과연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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