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사옥 지은 ‘이 회사’, 성수 77층 재개발 설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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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4구역(성수4지구) 조합이 정기총회를 통해 77층 규모의 초고층 재개발 추진을 결정했다.
이번 정기총회를 통해 결정한 내용을 바탕으로 성수4구역은 큰 이변이 없는 한 77층의 설계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성수4지구의 이번 총회는 외부업체를 끼지 않고 집행부의 온·오프라인 홍보 활동과 전자투표만으로 조합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했는데 이는 정비사업 업계에서 드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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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건축설계사 겐슬러 참여
엔비디아 사옥·인천공항 T2 설계
외부업체 없이 총회 진행 성공적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4지구 조합은 지난 13일 성락성결교회에서 정기총회를 열었다. 조합원 749명 중 476명(63.6%)이 서면(전자투표·서면결의서 440명)과 현장투표(36명) 등의 방법으로 참여했다. 이 중 전자투표와 현장투표에 참여한 385명(80.8%)의 조합원이 ‘77층 내외’의 설계 방식을 선택했다. 이는 지난 3월 조합원 대상으로 한 전자투표 설문조사 결과(79.8%)보다 다소 높아진 결과다.
이번 정기총회를 통해 결정한 내용을 바탕으로 성수4구역은 큰 이변이 없는 한 77층의 설계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총회 안건인 설계사 선정 및 계약 위임의 건과 관련해서도 440명(92.4%)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겐슬러-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한국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로써 매출액 기준 세계 최대의 건축설계사인 겐슬러는 국내 최초로 주거건축 설계를 진행하게 됐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뉴욕 JFK 공항 제5터미널, 미국 엔비디아 사옥, 코카콜라 본사, 뉴욕타임스 빌딩, 중국 상하이 타워 등이 겐슬러의 작품이다.
디에이건축은 압구정2·4구역에 이어 성수4지구까지 수주하며 한강 하이엔드 주거벨트에서 특출난 성과를 거두게 됐다.
성수4지구 관계자는 “외부업체 없이 전자투표 등을 통해 총회를 진행한 결과, 통상 회당 8000만~1억원에 이르는 총회를 3000만원 수준으로 치러 예산을 60% 이상 절감했다”며 “외부업체 요원이 개입되며 투표 결과가 왜곡될 수 있는 부작용도 방지했다”고 말했다.
성수4지구는 지난 11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변경된 계획안에 대한 주민 공람을 진행 중이다.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성동구청이 확정 고시를 내릴 예정이다. 성수4지구 관계자는 “최대한 올해 안에 확정 고시를 받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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