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팬심 경쟁' 거품 빠졌나…상반기 음반 수출액 9년 만 첫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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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음반 수출액이 올해 상반기 기준 9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팝 음반 전체 판매량도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해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음반 인플레이션'의 거품이 빠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음반(HS 코드 8523.49.1040 기준) 수출액은 1억3천32만1천 달러(1천794억 원)로 작년 동기보다 2.0%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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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음반 수출액이 올해 상반기 기준 9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팝 음반 전체 판매량도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해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음반 인플레이션'의 거품이 빠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음반(HS 코드 8523.49.1040 기준) 수출액은 1억3천32만1천 달러(1천794억 원)로 작년 동기보다 2.0% 감소했습니다.
상반기 기준 음반 수출액이 역성장한 것은 2015년 이후 9년 만입니다.
음반 수출액은 2015년 1천277만4천 달러(176억 원)를 기록한 이래 K팝 한류 바람을 타고 작년 1억3천296만5천 달러(1천830억 원)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성장세를 이어왔습니다.
올해 상반기 음반 수출액을 대상 국가별로 살펴보면 일본이 4천693만1천 달러(648억 원)로 가장 많았고, 미국(3천45만4천 달러·421억 원)과 중국(1천840만 달러·254억 원)이 뒤따랐습니다.
이어 대만, 독일, 홍콩, 캐나다,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가 '톱 10'을 차지했습니다.
K팝 시장의 외형을 가늠할 수 있는 또 다른 지표인 총 음반 판매량 역시 줄어들었습니다.
김진우 써클차트 수석연구위원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1∼6월 누적 1∼400위 앨범 판매량은 약 4천760만 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800만 장 감소했습니다.
실제로 올해 주요 K팝 가수들은 전작에 미치지 못하는 앨범 판매량을 기록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음반 첫 주 판매량(한터차트 기준)을 전작 대비 살펴보면 세븐틴은 509만 장에서 297만 장으로, 제로베이스원은 213만 장에서 135만 장으로, 방탄소년단(BTS) RM은 62만 장에서 56만 장으로, 아이브는 161만 장에서 132만 장으로, 레드벨벳은 41만 장에서 27만 장으로 각각 줄어들었습니다.
가요계에서는 이를 두고 최근 몇 년간 과열 양상을 빚은 음반 판매량 경쟁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K팝 시장에서는 음반 판매량을 끌어 올리기 위해 앨범 재킷 이미지를 다르게 하고, 서로 다른 포토 카드·포스터를 봉입해 동일 앨범의 가짓수를 늘리는 판촉 전략을 쓰거나 대면·온라인 추첨식 팬 사인회를 열어 팬들의 소비를 유도해 왔는데 이런 방식으로 조성된 거품이 걷히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대외적으로는 K팝 시장의 '큰 손'인 중국 시장이 아직 꽁꽁 얼어 있다는 점도 역성장의 한 가지 이유로 꼽힙니다.
올해 상반기 대중(對中) 음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7% 줄어들어, 전체 수출액 감소폭 2.0%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사진=관세청 제공, 연합뉴스)
조성현 기자 eyebro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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