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피격' 트럼프 "연설 완전히 다시 쓸 것"[美공화 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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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 도중 총기 피격을 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사건을 계기로 전당대회 연설을 완전히 다시 쓰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러나 "이번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매우 놀라운 연설이 됐을 것"이라면서도 "솔직히 말해 이젠 완전히 다른 연설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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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안 돌렸으면 여기 없었다…역사가 이번 사건 판단할 것"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유세 도중 총기 피격을 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사건을 계기로 전당대회 연설을 완전히 다시 쓰겠다고 밝혔다.
워싱턴이그재미너는 14일(현지시각) 이런 내용을 담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단독 인터뷰를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에서 유세 중 총격으로 귀에 부상을 입었으며, 이튿날 워싱턴이그재미너 기자와 만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자에게 "18일 내가 할 연설은 굉장한 것이었다"라고 운을 뗐다. 18일은 나흘에 걸친 밀워키에서의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공식 수락 연설이 예정돼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러나 "이번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매우 놀라운 연설이 됐을 것"이라면서도 "솔직히 말해 이젠 완전히 다른 연설이 될 것"이라고 했다. 총기 피격 이후 연설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초 조 바이든 대통령 공세에 초점을 뒀었다. 그러나 총격을 계기로 국가적 단합을 촉구하는 쪽으로 초점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이 경우 1981년 암살 시도 이후의 로널드 레이건을 연상케 하리라고 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울러 총기 피격 당시를 거론, "그 순간 군중으로부터 받은 에너지가 어떤 느낌이었는지 설명하기는 어렵다"라며 "하지만 나는 세계가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역사가 이 사건을 판단하리라는 것을 알았다"라고 했다.
그는 총기 피격 직후 경호원들과 무대를 내려가면서도 군중을 향해 주먹을 쥐어 보이며 "싸우자"라고 외쳤다. 당시 모습은 하늘에서 펄럭이던 성조기와 함께 퓰리처상 수상자인 AP 소속 에번 부치 기자의 카메라에 담겨 전 세계로 전파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그들(세계)에 우리가 괜찮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아울러 "나는 거의 군중에게서 눈을 떼지 않는다"라며 "그 순간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이 자리에서 얘기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피격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라"라며 고개를 살짝 오른쪽으로 틀었는데, 그 순간 귀에 총을 맞았다. 각도가 조금만 달랐더라면 날아온 총알에 머리를 맞았을 수 있는 위험한 순간이었다고 평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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