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 수준 높은 경호 받아와…피격 관련 독립조사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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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총격사건을 규탄하며 미국의 단결을 촉구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후보이자 전직 대통령으로서 이미 높은 수준의 경호를 받아왔다"며 "비밀경호국(SS)에 그의 보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자원과 수단을 제공할 것을 일관되게 지시해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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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사건 이후 수세…텍사스 유세도 취소
기세 올리는 트럼프…지지선언 쏟아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총격사건을 규탄하며 미국의 단결을 촉구했다.
14일(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3분가량의 짧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통합이 가장 중요한 가치이고,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우리는 토론하고 의견이 갈릴 수 있지만,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서 어떤 종류의 폭력도 설 곳이 없다”며 “암살 시도는 우리가 지지하는 모든 가치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후보이자 전직 대통령으로서 이미 높은 수준의 경호를 받아왔다”며 “비밀경호국(SS)에 그의 보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자원과 수단을 제공할 것을 일관되게 지시해왔다”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캠프 측이 추가적인 경호 조치를 요청했으나 당국이 이를 거부했다는 일각의 주장을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비밀경호국에 내일(15일)부터 시작하는 공화당 전당대회 안보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며 “(총격사건이 벌어졌던) 어제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수사기관에) 독립적으로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야외 유세를 하던 중 총격으로 오른쪽 귀 윗부분이 관통되는 부상을 당했다. 이후 총격범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호를 맡은 비밀경호국 요원에 의해 사살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귀에 피를 흘리면서 대피했고 병원에서 긴급치료를 받은 후 퇴원했다. 다만, 현장에서 유세를 지켜보던 지지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번 사건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의 단결’을 강조하며 한껏 기세를 올리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 개막 전날인 14일 전당대회 장소인 위스콘신주 밀워키로 출발하기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총격이나 암살 시도 등 어떤 것도 내 일정을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총격사건을 자신의 지지세 확대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실제 총격사건 이후 미국 재계 인사들 사이에선 잇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선언이 나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등이 총격사건 이후 SNS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의사를 밝혔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 논란에 이어 비밀경호국의 트럼프 전 대통령 경호 실패 논란까지 더해져 수세에 몰린 모양새다. 15일 예정됐던 텍사스 유세를 취소했으며 재선을 위한 TV 광고도 잠시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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