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피격 이후 보수매체와 첫 인터뷰…"美 통합 이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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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 도중 피격을 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를 고려해 전당대회 후보수락 연설을 다시 작성했으며, 국가 통합을 위한 새로운 노력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8일 자신의 대선후보 수락 연설이 "나라 전체를, 심지어 전 세계를 하나로 모을 기회다. 나에게 그 기회가 주어졌다"며 "연설은 이틀 전과 많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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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후보 수락 연설 다시 작성…나라 전체, 심지어 전 세계 하나로 모을 기회"
(밀워키<위스콘신주>=뉴스1) 김현 특파원 = 유세 도중 피격을 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를 고려해 전당대회 후보수락 연설을 다시 작성했으며, 국가 통합을 위한 새로운 노력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오후 공화당 전당대회가 개최되는 위스콘신주(州) 밀워키로 향하던 자신의 전용기내에서 보수성향 매체인 '워싱턴이그재미너'와 가진 인터뷰에서 역사적인 순간을 이용해 나라를 통합시키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이 매체가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 버틀러 유세 도중 20세 백인 남성 토머스 매슈 크룩스가 쏜 총에 오른쪽 귀 윗부분을 맞아 부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 사건 이후 언론 인터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이번 총격 사건이 없었다면 오는 18일 후보수락 연설에서 대부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에 초점을 맞춘 연설을 했을 것이지만, "솔직히 이제는 완전히 다른 연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기본적으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격정적인 연설을 했을 것이다. 그것은 정말 잔인했고, 정말 터프했다"면서 "(어젯밤) 저는 그것을 버렸다. 제가 일어나서 모든 사람이 얼마나 끔찍했는지, 얼마나 부패하고 비뚤어졌는지, 그것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사람들이) 열광하기 시작하면 매우 나쁠 것 같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우리는 극도로 터프한 연설을 했을 것"이라며 "이제 우리는 더 통합적인 연설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격 사건 이후 전국의 각계각층과 다양한 정치적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왔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대선 경쟁자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전날 저녁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가진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8일 자신의 대선후보 수락 연설이 "나라 전체를, 심지어 전 세계를 하나로 모을 기회다. 나에게 그 기회가 주어졌다"며 "연설은 이틀 전과 많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미국을 통합시키자(UNITE AMERICA!)"라고 적었다.
그는 인터뷰에서 "만약 그것이 가능하다면, 통합을 이룰 수 있다면 저는 통합을 이루고 싶다"며 "반대편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매우 분열적인 사람들도 있다. 어떤 사람들은 개방된 국경을 원하고, 어떤 사람들은 개방된 국경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그러한 양쪽이 함께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총격 사건과 관련해 자신이 연설 때 사용하는 데이터를 보여주는 화면을 보기 위해 몸을 돌려 죽음을 피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 순간에 제가 그러지 않았다면 우리는 오늘 얘기를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가장 놀라운 것은 제가 몸을 돌렸을 뿐만 아니라 정확한 시간에 정확한 양으로 회전했다는 것이다. 제가 완벽히 회전할 확률은 아마 10분의 1 정도일 테니 제가 여기 있으면 안 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호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연단을 내려올 때 주먹을 불끈 쥐며 들어 보인 것은 지지자들에게 자신이 괜찮다는 것과 "미국이 계속 나아가고,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며, 우리가 강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는 총격 사건이 자신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면서 "저는 여기 있으면 안 됐다"고 재차 말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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