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화솔루션, 최대 7000억 영구채 발행[fn마켓워치]

강구귀 2024. 7. 15. 13: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화솔루션이 최대 7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에 나선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최근 국내외 주요 증권사 기업금융부서를 대상으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했다.

한화솔루션의 신종자본증권이 시장에서 유통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증권사들은 한화솔루션에 1조원 이상을 제안, 당초 발행 목표를 오버부킹(초과청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증권사 기업금융 부서에 RFP..1兆 이상 제안 '오버부킹'
사업자금 마련 등 총력전..신용등급 '부정적' 전망에 자본 개선 의도도

한화큐셀 미국 조지아주 달튼 생산공장 전경 한화솔루션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솔루션이 최대 7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에 나선다. 약 1조2000억원의 그린본드, 그린론을 통해 태양광 사업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재무적 여유를 갖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NICE신용평가가 한화솔루션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만큼 자본 개선 의도로도 읽힌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최근 국내외 주요 증권사 기업금융부서를 대상으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했다. 발행 규모는 5000억~7000억원이다.

이번 제안은 증권사 자체 보유 기준으로 최대 가능 금액이 대상이다. 유동화보다 증권사의 자체운용한도(book)로 담는 것이 골자다. 한화솔루션의 신종자본증권이 시장에서 유통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증권사들은 한화솔루션에 1조원 이상을 제안, 당초 발행 목표를 오버부킹(초과청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흥행에 성공한 셈이다.

한화솔루션은 신종자본증권 금리로 6% 초반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금리는 6~6.5%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민평금리보다 200bp(1bp=0.01%)가량 높다.

한화솔루션은 조만간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참여할 증권사를 선정, 다음달 중 납입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만기와 콜옵션(중도상환청구권), 스텝업 조항 등이 정해진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통상 30년 이상으로 영구채 성격이 강하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산정시 자본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자본 확충 수단으로 주로 활용된다. 기업의 경우 전방산업의 현금 창출력이 낮아질 때 신종자본증권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2021년 7383억원, 2022년 9237억원, 2023년 604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올해 1·4분기 영업적자(2166억원)로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2021년 6163억원, 2022년 3660억원에서 2023년 -1553억원, 2024년 3월 -4484억원으로 손실 폭이 확대되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해외 계열사 채무보증 규모는 6조2337억원에서 7조5177억원으로 늘어난 상태다. 한화큐셀USA, 한화큐셀 말레이시아법인 등 태양광 계열사에 대한 지급보증이 대부분이다. 한화솔루션의 자기자본은 9조105억원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부문 영업실적이 둔화됐고, 신재생에너지사업부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중장기적으로는 태양광의 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지만 단기적으로는 불리한 것이 사실"이라며 "솔라허브 등의 본격 가동에 따라 수익성 개선을 이뤄내기 전에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자본 개선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