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산업기술인력' 1만명 이상 부족하다"

경기 경제과학진흥원 보고서... 전국적으론 3만8476명 부족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발간한 '경기도 산업기술인력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 표지. 사진제공=경과원

경기도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산업기술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산업기술인력 부족 인원도 1만여명이 넘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이 15일 발간한 '경기도 산업기술인력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경기도 내 산업기술인력 수는 총 49만5288명으로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69만9674명의 29.1%를 차지했다. 반도체 분야 산업기술인력도 59% 압도적 비율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과 기술 경쟁력에 매우 중요한 요소인 산업기술인력은 고졸 이상 학력자로 사업체에서 연구개발, 기술직·생산직, 정보통신 업무 관련 관리자, 임원 등으로 일하는 이들을 말한다.

경기도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산업기술인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부족인원도 1만716명으로 조사됐다. 다만, 도의 부족률은 2.1%로 전국 27.9%(부족인원 3만8476명) 보다 훨씬 낮아 산업 여건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 부족률은 목재·나무제품 제조업 11.0%가 가장 높았다. 이어 가구 제조업(10.1%), 화학 (5.0%), 섬유(4.2%) 등 순으로 나타나 대체로 노동집약적인 산업에서 부족률이 높았다.

이에, 경과원은 장기간의 훈련이 필요하고 타 인력과 대체가 어려운 산업기술인력의 특성에 따라 안정적인 인력양성과 공급을 위해 4대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산업기술인력 분포 특성에 맞춘 인력양성', '채용기업과 구직자 간 불일치 대안' 등이 과제에 포함됐다.

연령별 도 내 산업기술인력 비율은 30~40대가 전체의 70.1%를 차지했으며, 남성은 86.6%, 여성은 13.4%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1만7232명으로 전국 외국인 비율인 1.6%보다 높은 3.5%로 집계됐다.

산업별로는 전자 분야가 7만456명으로 가장 산업기술인력이 가장 많았다. 이어 연구개발업(6만3565명), 기계(3만9241명), 화학(3만3499명) 순이었다. 반면 스프트웨어 분야는 2만6520명으로 가장 적은 산업기술인력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조사·발간한 2023년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의 경기도 데이터를 활용해 작성됐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양질의 산업기술인력 양성과 확보는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경기도가 우리나라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파급력을 감안, 우수 인재 양성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경기=남상인 기자 namsan4080@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