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은수 "윤 대통령 하루빨리 조선일보 봐야…조중동 심상치 않아"

조현호 기자 2024. 7. 1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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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이 최근들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향해 경고하는 목소리를 부쩍 키운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 최고위원은 15일 오전 국회 본관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아무래도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하루빨리 조선일보부터라도 보셔야 할 것 같다"며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의 기류까지 심상치 않는다"고 밝혔다.

조선일보의 관계회사인 TV조선도 자주 윤 대통령과 김 여사, 국민의힘의 행태를 비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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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백 김 여사 조사 안하니 '공정 상식 어긋난다' 보수 칼럼 나와"
대한민국 이슈 중심 늘 김건희, TV조선 앵커 "여사 전화 좀 쉬어야"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전은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최근 기류가 심상치 않은 조선일보라도 하루빨리 보라고 권유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영상 갈무리

조중동(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이 최근들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향해 경고하는 목소리를 부쩍 키운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은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윤 대통령에게 하루 빨리 조선일보를 봐야 한다, 조중동의 기류가 심상치 않는다고 제안했다.

전 최고위원은 15일 오전 국회 본관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아무래도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하루빨리 조선일보부터라도 보셔야 할 것 같다”며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의 기류까지 심상치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매체의 지난 주 사설 칼럼 제목을 제시했다.

조선일보의 경우 7월9일자 칼럼 <검찰 여태 뭐 하다 지금 이 전 대표 부부 소환해 논란 자초하나>, 7월10일자 칼럼 <문에겐 있었고 윤에겐 없는 것>, 7월11일자 사설 <정치평론가와 1시간 통화했다는 김 여사>, 7월12일자 칼럼 <박근혜 정부가 왜 무너졌겠나>, 7월13일자 칼럼 <김 여사의 그림자> 등을 냈다. 중앙일보는 7월11일자 사설 <야당은 탄핵 추진하는데 여당은 오로지 집안싸움만>, 7월15일자 칼럼 <김건희 여사가 만사가 된 기막힌 현실>을 실었고, 동아일보는 7월10일자 칼럼 <텔레그램 뒤의 김 여사, 사과는 국민 앞에 해야>를 게재했다.

▲김건희 여사가 지난 11일 미국 민주주의진흥재단(NED) 회의실에서 북한 억류 피해자와 유족, 북한인권 개선 활동 중인 탈북민, 북한 전문가 등과 만나 북한의 인권문제와 개선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전은수 위원은 “해병대원 특검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디올백 수수와 국민권익위의 봐주기 종결 처리,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문자 파동 등 대한민국의 주요 이슈의 중심에는 항상 김건희 여사가 있다”며 “그러니 김건희 정권이냐는 명언까지 나온 것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전 위원은 “반부패 정책마저 김건희 여사로 인해 부패 루트가 새롭게 뚫렸다는 보수 언론의 사설이 올라온다”며 “법 앞에 특혜도, 성역도 없다던 이원석 검찰총장, 그럼에도 300만 원 디올백 받은 김건희 여사는 소환은커녕 조사조차 하지 않으니 공정과 상식에 어긋난다는 보수 언론 칼럼이 올라온다”고 소개했다.

조선일보의 관계회사인 TV조선도 자주 윤 대통령과 김 여사, 국민의힘의 행태를 비판해왔다. 특히 윤정호 TV조선 앵커는 지난 11일 저녁 메인뉴스 '뉴스9'의 '앵커칼럼 오늘' <사달 뭉치, 휴대전화>에서 진중권 교수가 총선 직후 전화를 걸어온 김 여사와 57분을 통화했다고 밝힌 점을 들었다. “지난 1월 사과하고 싶었지만 주변 사람들이 막았다”, “사과를 말린 사람들이 이익만 추구한다”고 말하더라고 했는데, “한동훈 후보 때문에 사과를 못한 것” 이라는 친윤 쪽 주장과 배치된다고 지목했다. 또한 윤 앵커는 김 여사가 총선 직후 여권 인사들과도 통화해 비슷한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면서 “대통령실이 머리가 복잡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윤정호 TV조선 앵커가 지난 11일 저녁 뉴스9 앵커칼럼 오늘에서 김건희 여사가 진중권 교수 등과 휴대폰에서 언급했다는 발언을 들어 쉴 휴자, 기다릴 대자를 쓰는 휴대(休待)전화의 사용법이 아쉽다고 비판하고 있다. 사진=TV조선 뉴스9영상 갈무리

김 여사가 한 후보에게 보낸 문자에서 “모든 게 제 탓입니다. 이런 자리에 어울리지도, 자격도 안 되는 사람이라 이런 사달이 나는 것 같습니다”라고 한 대목을 두고 윤 앵커는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였던 베티 포드가 생활 무선통신기로 전국 트럭 운전사들과 대화하면서 엄마처럼 귀 기울이고 다독였다며 “통신기기란 그렇게 쓰는 게 아닐까”라고 되물었다. 윤 앵커는 “'대통령이 국가의 정신이라면 퍼스트 레이디는 국가의 심장이다'라는 말도 있다”며 “전화기를 쉬(休)게 하고, 기다릴(待) 줄 아는 '휴대(休待) 전화' 사용법이 아쉽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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