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취임일성은 다시 '원팀'…"한국만의 문화 만드는 게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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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A대표팀 업무를 시작한 홍명보 감독이 다시 한번 '원 팀'을 강조, 선수들의 단합을 요구했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홍 감독은 "대표팀은 많은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 경기 내적인 모습들(경기력)은 하나부터 열까지 쉽게 바꿀 수 없지만 경기 외적인 부분은 금방 바꿀 수 있다"면서 "한국만의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규율 이야기가 아니다. 선수들이 즐기고, 단합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우선 분위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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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감독은 '한 팀' 만드는 능력이 가장 중요"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본격적으로 A대표팀 업무를 시작한 홍명보 감독이 다시 한번 '원 팀'을 강조, 선수들의 단합을 요구했다.
홍 감독은 지난 2013년 브라질 월드컵 개막 1년을 앞두고 A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됐을 때도 "대표팀의 슬로건은 'One Team, One Spirit, One Goal'""이라며 "이에 벗어난 선수는 대표팀에 들어오기 어렵다. 최고의 선수를 선발하는 게 아니라 최고의 팀을 만들기 위해 선수들을 선발할 것"이라고 '원 팀을 강조했다.
11년이 흐른 2024년 A대표팀에 복귀한 뒤에도 그는 변함없이 '팀'을 우선으로 내세웠다. 그러면서 "한국 축구대표팀만의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공표했다.
홍명보 감독은 외국인 코치 후보들을 만나기 위해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페인행 비행기에 올랐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홍 감독은 "대표팀은 많은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 경기 내적인 모습들(경기력)은 하나부터 열까지 쉽게 바꿀 수 없지만 경기 외적인 부분은 금방 바꿀 수 있다"면서 "한국만의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규율 이야기가 아니다. 선수들이 즐기고, 단합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우선 분위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한국 축구대표팀은 안팎으로 여러 잡음이 들렸다. 특히 지난 2월 준결승에서 탈락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는 실망스러운 경기력과 함께 팀 내 불화가 문제로 거론됐다. 선수단을 방관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부임 기간을 1년도 채우지 못한 채 경질됐다.
여러 논란이 불거진 만큼 대한축구협회는 팀을 하나로 뭉칠 지도자를 물색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도 "대표팀 감독은 한 팀을 만드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런 과제를 해결할 적임자로 판단한 이는 홍명보 감독이다. 홍 감독은 앞서 20세 이하(U20) 대표팀, 올림픽 대표팀, A대표팀, 울산 HD 등을 이끌 때도 팀의 조화와 선수단의 결속을 우선으로 내세웠다.
홍 감독을 선임한 뒤 이임생 협회 총괄기술이사는 "홍명보 감독은 한국 축구가 유지해야 할 '원 팀 정신'을 만드는 탁월한 능력이 있다. 앞서 2명의 외국인 감독(파울루 벤투, 클린스만)을 경험하면서, 우리 대표팀에는 자유로움 속 기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선수단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의 결속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홍 감독은 외국인 출신의 피지컬 코치와 필드 코치를 선임하고, 다른 보직은 국내 코치진으로 채울 예정이다.
홍 감독은 "현대 축구의 핵심은 분업화다. 코치들을 세분화하고, 전문성을 끌어내는 것이 내 몫"이라면서 "외국인 코치를 그냥 선임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된다. 그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 외국인 코치들과 한국인 코치들이 제 역할을 하면서 전체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하겠다"며 조화로운 코칭스태프의 역할도 강조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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