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키우려는 구글 "2배 쏜다"…보안업체 '위즈' 인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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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위즈'(Wiz)를 사상 최대 규모로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외신은 최근 빅테크를 향한 규제당국의 반독점 감시가 심해진 것을 이유로 알파벳과 위즈 간 인수 거래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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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독점 감시 강화에 인수 무산 요인도 있어
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위즈'(Wiz)를 사상 최대 규모로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강화된 미국 당국의 반독점 조사로 인수 거래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외신은 짚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알파벳이 위즈를 230억달러(약 31조6710억원)에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는 그간 알파벳이 진행한 인수거래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직전 최대 규모는 2012년 125억달러 규모의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였다. 소식통은 인수 거래가 조만간 성사될 수 있다고 전했다.
2020년 1월 설립된 위즈는 클라우드에 저장된 대규모 데이터에서 보안 위험을 찾아내 제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버보안 스타트업이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구글 등 주요 클라우드 기업과 거래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위즈는 설립 18개월 만에 연간 반복 매출(ARR) 1억달러를 달성했고, 2023년에는 이를 3억5000만달러로 확대했다. 회사는 세쿼이아 캐피털, 안드레센 호로위츠 등 실리콘밸리의 유명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받고 있다.
올해 초 기업가치가 120억달러로 평가돼 이번 논의 가격은 그 2배 수준이다.
외신은 위즈 인수가 성사되면 알파벳의 구글은 MS·아마존 등에 밀려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만년 3위에 머물렀던 영향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클라우드 시장은 최근 인공지능(AI) 열풍과 함께 기업들의 수요가 급증하는 분야 중 하나다.
오픈AI의 '챗GPT' 등장으로 생성형 AI 기술 발전에 속도가 붙으면서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할 클라우드 서비스의 중요도가 한층 높아졌다. 갈수록 높아지는 클라우드 수요에 구글은 최근 클라우드 고객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고, 지난해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하며 처음으로 영업이익 성과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구글은 클라우드 시장에서 여전히 MS, 아마존에 밀리는 만큼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사이버보안 강화에도 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알파벳은 2년 전 다른 사이버보안업체인 멘디언트를 54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한편 외신은 최근 빅테크를 향한 규제당국의 반독점 감시가 심해진 것을 이유로 알파벳과 위즈 간 인수 거래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블룸버그는 "이번 인수 협상은 알파벳이 고객관리업체 허브스팟(HubSpot) 인수 추진 중단 직후 이뤄졌다"며 "허브스팟 거래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위즈와 같은 대규모 인수 협상은 최근 규제 당국의 반독점 감시를 받는 알파벳으로선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구글이 이미 온라인 광고 등 여러 건의 반독점 소송에 직면해있다고 언급했다.
WSJ은 "만약 알파벳과 위즈 간 거래가 성사되면 기업공개(IPO) 시장이 침체하고, 반독점 환경으로 스타트업들이 (빅테크와) M&A(인수합병)를 꺼리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에게 보기 드문 출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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