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지나 “도의적” 사과문…변우석 과잉경호 논란, 소속사 늦장대처가 일키웠다[종합]

황혜진 2024. 7. 15.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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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변우석, 뉴스엔DB

[뉴스엔 황혜진 기자]

배우 변우석 소속사가 배우 과잉 경호 논란에 뒤늦은 사과문을 발표했다.

변우석 소속사 바로엔터테인먼트 측은 7월 15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12일 인천공항에서 당사 아티스트 출국 시 경호 업무를 수행하던 과정 중 이용객 여러분이 피해를 입는 일이 발생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변우석은 첫 단독 팬미팅 투어 '2024 ByeonWooSeok Asia Fanmeeting Tour SUMMER LETTER'(2024 변우석 아시아 팬미팅 투어 서머 레터) 홍콩 공연을 위해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논란의 시발점은 네티즌 A씨가 게재한 영상이다. 해당 영상에는 A씨가 공항 라운지에서 우연히 목격한 변우석의 모습이 담겼다. 변우석을 경호하던 한 경호업체 직원은 변우석 팬이 아닐 뿐더러 변우석에게 가까이 접근하지도 않은 공항 이용객의 얼굴에 플래시를 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그치지 않고 라운지로 향하는 길목 부근에서 일부 공항 이용객들에게 비즈니스 항공권 제시를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명백한 개인정보 침해다.

논란이 거세지자 해명에 나선 건 변우석과 소속사가 아닌 경호업체 측이었다. 문제의 경호원이 소속된 경호업체 대표는 13일 뉴스엔에 "개인 일탈을 떠나 직원의 불미스러운 행동에 대표로서 책임을 느낀다. 플래시를 비추는 행동은 잘못됐고, 일반 승객분들이나 시민분들한테 불편하게 만든 일이 발생한 점은 깊이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하게 교육을 시키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내부적으로 방침을 만들겠다"고 사과했다.

경호업체 측은 문제의 핵심인 공항 게이트 통제, 라운지 이용객 항공 티켓 검사 행위에 대해 인천국제공항 공항경비대 측과 사전 협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천국제공항 공항경비대 측이 해당 경호업체와 사전 협의한 적이 없고, 당초 협의가 가능한 부분도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며 경호업체 측은 거짓 입장 발표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공항 이용객을 향해 플래시를 비춘 경호원의 행동은 당사에서 인지 후 행동을 멈춰 달라 요청했다. 게이트와 항공권 및 현장 세부 경호 상황은 당사가 현장에서 인지할 수 없었으나 모든 경호 수행 과정에서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감을 통감하며 불편을 느끼신 이용객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공항 이용객분들을 포함한 많은 분들께 불편을 끼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면밀히 확인하고 주의하겠다.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변우석 소속사는 이번 과잉 경호 논란의 큰 책임을 경호업체 측에 떠넘긴 모양새다. 경호를 받은 변우석의 경우 인파가 몰린 상황에서 이동하며 취재진의 사진 촬영 요청에도 응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경호원이 플래시를 비추거나 항공권 제시를 요구하는 등 현장 상황에 대해 속속들이 파악하기 어렵다.

그러나 소속사는 경호업체를 고용하고, 매니저 등 스태프들을 동행시킴으로써 소속 아티스트 지원 업무를 병행한 주체다. 소속 아티스트를 둘러싼 논란이 점점 거세지는 상황 속 사흘이나 흘러서야 사과문을 내고, "도의적 책임감을 통감한다"라는 문장으로 어느 정도 선을 긋는 태도는 시기적절한 일처리라고 보기 어렵다.

한편 변우석은 5월 28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이하 '선업튀')에서 주인공 류선재를 연기하며 대세 배우로 거듭났다. 드라마를 흥행시킨 것은 물론 직접 가창한 OST인 이클립스(ECLIPSE) '소나기'로 국내외 주요 음악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신드롬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로 인한 부정적 후폭풍에도 시달리고 있다. 6월 8일 팬미팅을 위해 대만을 찾은 가운데 일부 극성 사생(스토커)들은 변우석이 투숙한 호텔 객실 부근으로 난입한 것. 숙소를 찾아가 사생활을 침해하는 행위는 지양해야 할 범법 행위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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