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정 컬렉션' 차승원→김선호가 말아주는 '마녀' 세계관 '폭군'(종합)

정승민 기자 2024. 7. 1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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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폭군' 제작보고회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박훈정 컬렉션'에 속한 차승원, 김선호, 김강우가 신예 조윤수와 함께 박훈정 감독의 시리즈 입봉작을 책임진다.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폭군'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날은 박훈정 감독, 차승원, 김선호, 김강우, 조윤수가 참석했으며 진행은 방송인 박경림이 맡았다.

'폭군'은 '폭군 프로그램'의 마지막 샘플이 배달사고로 사라진 후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서로 쫓고 쫓기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연출은 '신세계' '귀공자' '마녀' 시리즈를 선보인 박훈정 감독이 맡으며, '폭군'을 통해 첫 번째 오리지널 시리즈 연출에 나선다.

첫 시리즈 연출에 나서는 박훈정 감독은 "처음으로 극장이 아닌 다른 매체에서 작업해봤는데, 처음이라 그런지 힘들었다. 드라마를 만드시는 분들이 존경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박훈정 감독은 "극장용 영화를 하다 보니 시리즈의 호흡 같은 부분에서 고전을 많이 했다. 호흡 등 영화와 다른 부분이 많아서 그 부분을 메우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심지어 영화로 기획됐다가 중간에 시리즈로 바뀐 거라서 더 그런 것도 있다. 처음은 뭐든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사 주요 소재가 되는 '폭군 프로그램'에 관해서 박 감독은 "마녀 시리즈의 연장선으로 같은 세계관에 있는 이야기"라며 "처음부터 생각을 하고 준비했던 작품이다. 많은 팬들이 보시면 유치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박 감독은 "마녀를 시작하고 나서 이 이야기를 어디까지 생각하고 있는지 팀 멤버들과 의논한 적이 있었다. 화이트보드에 모든 세계관을 그리고 나니 얼른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대본 나오기 전에 먼저 배우분들께 말씀드렸고, 대본 나오자마자 전달해 시작된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차승원은 "마녀가 동쪽 이야기라면 폭군은 서쪽 이야기다. 반대지만 언젠가 평행을 이뤄 만나며 충돌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차승원, 김선호, 김강우까지 '박훈정 컬렉션'에 속한 배우들과 다시 한번 합을 맞추는 박 감독은 "배우들에게 묻어가는 스타일이라 이번에도 묻어가려고 캐스팅하게 됐다. 이미지와 친분을 더한 것 같다"면서도 "어떤 캐릭터를 줘도 그에 맞는 얼굴을 갖고 계신 분들이라 캐릭터가 잘 나올 거라 확신하고 캐스팅했다"는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리고 신예 조윤수를 캐스팅한 것에 관해 박 감독은 "알려지지 않은 얼굴이어야 했다. 그 세계에서 이름은 유명한데 미스터리한 인물이었기 때문에 그러려면 이 배역을 맡은 배우도 그래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많은 배우를 만나봤는데, 공개되면 아시겠지만 정말 이번 캐스팅은 잘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를 들은 차승원은 "제가 칭찬에 인색한 편인데, 조윤수 배우가 저와 많이 부딪쳤다. 노력도 많이 하고 옆에서 많이 보니 정말 잘했다. 옆에서 다독여주고 싶을 정도로 잘해서 뿌듯하다"고 칭찬을 더했다.

'독전' '싱크홀' '우리들의 블루스' 등 다수 작품을 통해 베테랑 배우의 입지를 다진 차승원은 '낙원의 밤' 박훈정 감독과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다. 그는 '폭군 프로그램'에 관련된 걸림돌을 제거하려는 청소부 임상 역으로 분한다.

차승원은 "낙원의 밤에서 함께 했지만, 전부터 정말 팬이었다. 장르물을 찍을 때 머뭇거림이 없다는 게 감독님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캐릭터도 치열하게 치닫는 매력이 있어서 이걸 과연 어떻게 구현하실까 궁금했다"며 "시나리오를 봤을 때 그 궁금증에서 시작했고, 폭군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차승원은 "4부작 오락물이다 보니 훅 지나갈 것 같은 작품이다.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을 작품"이라고 짧게 덧붙였다.

'갯마을 차차차' '스타트업'에 이어 박훈정 감독과 '귀공자를 통해 호흡을 맡았던 김선호는 '폭군 프로그램'을 비밀리에 지켜온 설계자 최국장 역을 맡는다.

김선호는 "감독님의 마녀를 너무 좋아했고 세계관이 연결되기도 하지만 최국장은 제가 맡아온 역할들과는 다른 분위기라 색다른 제 모습을 보일 수 있겠다 싶어서 신나게 작품에 임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김선호는 "감독님의 캐릭터가 워낙 다 개성이 뚜렷하니까 추격전도 벌이고 어떤 목적을 위해 달리면서 인물들이 부딪치는 과정을 보면 재밌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작품의 매력 포인트를 꼽았다.

또한 티저 말미 영상에 공개됐듯, '귀공자'의 웃음과 비슷한 결의 서늘한 웃음을 보여주는 만큼, 배역의 차이점이 있냐는 물음에 김선호는 "맑은 눈의 광인이라는 점에서는 귀공자와 비슷할 것 같다. 하지만 귀공자보다는 쓸쓸하고 초췌한 인물이다. 귀공자 때보다는 몸으로 고생을 덜해서 선배들께 죄송한 마음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간신' '돈의 맛' '원더풀 월드'에 이어 '귀공자'에 출연했던 김강우는 '폭군 프로그램'을 폐기하고 샘플을 뺏으려는 추격자 폴 역으로 분한다.

김강우는 "귀공자로 함께했었는데, 이전부터 감독님의 영화를 좋아했다. 시나리오도 폭주기관차처럼 끝을 향해 달리는 게 인상적이었다. 이 긴장감 넘치는 시나리오가 너무 좋았다"고 합류 계기를 밝혔다.

특히 '귀공자'를 통해 김선호와 호흡을 맞췄던 김강우는 "귀공자에서 김선호와 사이가 안 좋아서 이번에는 좋았으면 좋겠다 했는데 아쉽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신예 조윤수는 '폭군 프로그램'의 샘플 탈취를 의뢰받은 기술자 자경 역으로 눈도장을 찍을 전망이다.

조윤수는 "감독님 작품의 팬이었는데 자경을 연기할 수 있다는 게 인생에서 가장 큰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영광이었다. 처음 시나리오를 보면서 내가 이렇게 멋있는 역할을 한다는 생각에 설레기도 했고 걱정도 많이 됐었다"는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맨몸 액션부터 칼, 도끼 액션까지 선보였다는 조윤수는 "크랭크인 전까지 한 달 반이라는 시간이 있어서 액션 훈련과 PT를 함께 받으며 준비했다. 총기나 칼을 다루는 방법을 배웠고, 자경이가 거친 아이라서 짐승 같은 액션을 위해 노력했다"고 액션을 위해 노력한 점을 밝혔다.

한편, '폭군'은 오는 8월 14일 4부작이 동시 공개된다.

 

사진=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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