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움직이지 않은 전공의들…"대여섯 명뿐, 나머지는 무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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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수련병원들에 주문한 전공의 사직서 처리 기한일이 됐지만 전공의들은 끝까지 그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전국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및 40개 의과대학, 74개 수련병원 교수 대표들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대학병원에서 미확인 또는 무응답 전공의를 일괄 사직 처리하겠다는 것은 복지부 안내문의 공식적 요구 사항 어디에도 없는 과도한 조치"라며 "개별 전공의의 복귀·사직 여부에 대한 응답을 받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사직 처리를 하는 것은 현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패착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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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 "과도한 조치, 사태 악화"…병원은 "아직 고민"
(서울=뉴스1) 천선휴 강승지 기자 = 정부가 수련병원들에 주문한 전공의 사직서 처리 기한일이 됐지만 전공의들은 끝까지 그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수련병원들은 "예상했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응답을 하지 않은 전공의들의 사직서 처리 여부를 두고 막판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수련병원들은 지난주 11일 전공의들에게 사직·복귀 여부에 대한 답변을 이날 정오까지 달라는 문자와 이메일 등을 보냈다. 전공의들의 사직·복귀 여부를 취합한 뒤 17일까지 하반기 전공의 모집 정원(TO)을 확정해달라는 정부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감 시한이 되도록 여전히 전공의들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 빅5 병원 관계자는 "인턴, 레지던트 할 것 없이 사직 신청한 사람들에게는 다 문자와 메일을 보냈지만 응답한 사람은 대여섯명뿐"이라며 "한두 명 정도 복귀하겠다고 하고 나머지는 사직하겠다고 답한 게 전부다. 나머지는 다 무응답"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 다른 빅5 병원 관계자도 "응답이 없을 줄은 알았지만 정말 이렇게까지 없을 줄은 몰랐다"며 "고연차 전공의 일부 정도 복귀할 것 같은데 정말 걱정"이라고 말했다.
지방의 대학병원 사정도 마찬가지다. 지방 수련병원 관계자는 "연락 온 전공의가 거의 없다"며 "무응답이 대부분이고 서너 명 응답 온 것 같은데 이것도 복귀하지 않겠다는 답"이라고 말했다.
이에 일부 병원들은 사직 처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놓고 끝까지 고심을 하고 있다.
정부 말대로 하반기 전공의 모집 정원을 확정하려면 병원으로선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을 일괄 사직 처리할 수밖에 없다.
이에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전국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및 40개 의과대학, 74개 수련병원 교수 대표들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대학병원에서 미확인 또는 무응답 전공의를 일괄 사직 처리하겠다는 것은 복지부 안내문의 공식적 요구 사항 어디에도 없는 과도한 조치"라며 "개별 전공의의 복귀·사직 여부에 대한 응답을 받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사직 처리를 하는 것은 현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패착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 빅5 병원 관계자는 "정부에서 그렇게 하라고 하니 전공의들에게 문자, 메일을 보내고 하긴 했는데 우리도 아직 어떻게 답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지금 병원도 엄청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빅5 병원 관계자도 "일단 병원에선 전공의들의 응답 결과를 취합해보고 어떻게 할지 논의를 해보기로 한 상황"이라며 "어떤 결정이 날지 우리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일괄 사직 처리로 가닥을 잡은 병원들도 있다. 다만 수리 시점을 놓고 2월로 할지 6월로 할지는 막판까지 고심을 이어가고 있는 듯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우리는 6월 4일 사직일로 해서 일괄 사직 처리를 할 듯하다"며 "대다수의 병원들이 자동 처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직 시점에 대해서는 내부 교수들이 반발도 있고 해서 설명도 하고 이런 작업들 하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병원 관계자는 "우리는 2월 29일자로 처리한다고 하는데 아마 오늘 오후 늦게야 결정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방 수련병원 관계자는 "정부에서는 2월인지 6월인지 명확하게 말하고 있지 않아서 우리로선 말 한마디가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뭐가 어떻든 간에 전공의는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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