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반대편 세계관, 언젠간 만난다"…'폭군', 박훈정 월드 대확장 서막[종합]

강효진 기자 2024. 7. 15.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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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군. 제공ㅣ디즈니+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박훈정 감독이 '폭군'으로 '마녀'를 잇는 거대한 세계관의 또 다른 이야기를 예고했다.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폭군' 제작보고회가 15일 오전 11시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박훈정 감독과 배우 차승원, 김선호, 김강우, 조윤수가 참석했다.

이날 "'폭군'으로 드라마 입봉한 신인 감독 박훈정이다"라고 인사를 전한 박훈정 감독은 시리즈 첫 연출에 나선 것에 대해 "처음으로 극장이 아닌 다른 매체 작업을 했다. 처음이라 그런지 힘들었다. 드라마를 만드시는 분들이 존경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다루는 '폭군' 프로그램에 대해 "제가 보여드렸던 '마녀' 시리즈의 연장선이다. 같은 세계관 안에 있는 이야기다. 반대 지점에 있는 사람들, 반대 세력의 이야기로 봐주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차승원은 "'마녀'는 지도상으로 동쪽 얘기다. '폭군'은 서쪽 얘기다. 반대편이다. 그리고 평행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만난다. 그리고 북쪽, 남쪽 이야기도 기획 중이시다"라며 "다른 이야기지만 언젠가 이 두 세계관은 만나고 충돌할 여지가 다분히 있다"고 강조했다.

박훈정 감독은 "처음부터 그렇게 생각을 하고 준비했던 작품이다. 아마 그래서 팬 분들이 보시면 뭔가 유추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귀공자'에 이어 다시 박훈정 감독과 호흡을 맞추게 된 김선호는 '폭군'만의 매력에 대해 "감독님 영화 캐릭터가 뚜렷하다. 어떤 목적을 향해서 달리는데, 그런 인물들이 부딪히는 것을 지켜보면 재밌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국장이란 인물이 그동안 제가 했던 인물과 다른 인물이어서 내가 표현하면 재밌게 보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신나게 임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에서 새롭게 얼굴을 공개한 조윤수는 "평소 박훈정 감독님 작품을 좋아했던 만큼 이 배역을 맡을 수 있었던 것이 인생에서 가장 큰 행운이고 영광이다. 시나리오 보면서 내가 이렇게 멋있는 역할을 한다고 싶어서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많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훈정 감독은 조윤수 발탁에 대해 "이 캐릭터 자체가 알려지지 않은 얼굴이어야 했다. 내용상으로는 이름은 굉장히 유명한데 조금은 미스테리한 인물이다. 그러려면 아무래도 이 캐릭터를 맡은 배우도 조금은 그래야 하지 않을까 했다. 많은 배우 분들을 만나봤는데, 공개 돼서 보시면 알겠지만 정말 이번에도 제가 캐스팅을 참 잘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박훈정 감독. 제공ㅣ디즈니+

차승원은 "제가 칭찬에 인색하다. 조윤수 배우가 저와 많이 부딪히는데 참 열심히 했다. 다독여줄 정도로 잘해서 뿌듯하다"고 칭찬했다.

박훈정 감독은 선호하는 배우 특징이 있는지에 대해 "딱히 저는 그렇다고 스스로 생각하진 않는다. 캐릭터를 만들 때 제가 상상하는 이미지가 있다. 그래서 신인 배우 캐스팅이 오래걸리는 이유가 그 이미지에 부합해야 해서다. 이번 캐릭터에 조윤수라는 배우가 딱 들어맞는다고 생각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윤수는 선배들 연기 중 참고한 것에 대해 "제가 감독님의 '마녀' 시리즈 팬인데, 함께 이름이 거론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폭군'과 '마녀'가 연결된 세계관이긴 하지만 각 캐릭터 성겨고가 매력이 너무 다르다. 자경이만의 특징이 확실해서 참고하거나 하진 않았다. 자경이만의 특징을 새롭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훈정 감독은 "자경이란 캐릭터는 지금까지 제가 만나본 배우 중에 주먹을 제일 잘 쓴다. 정말 주먹을 잘 꽂는다. 그리고 폴은 '귀공자'에서 맡았던 역할과 이 역할의 차이점을 두기 위해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 사실 굉장히 어려운 역할이다. 조금 우려도 많이 하고, 저하고도 얘길 많이 했다. 걱정했던 것에 비해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잡아주더라. 보시면 '검은 머리 외국인이 딱 저렇구나'를 보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배역에 대해서는 "최국장은 본인도 이 역할이 재밌을 것 같기도 하다. 한 번도 안 보여준 역할이다. 저는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냥 하면 된다고 했다. 확실히 연기 폭이 넓다. 못 보셨던 모습을 굉장히 매력적으로 잘 만들어냈다. 차승원 씨는 액션도 대역을 안 쓰고 직접 하신다. 대역이 하는 걸 못마땅해하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디테일 한 것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다 하신다"고 밝혔다.

▲ 폭군. 제공ㅣ디즈니+

이번 작품은 당초 영화로 기획됐다가 이야기의 완결성을 위해 4부작 OTT 시리즈로 완성됐다. 박훈정 감독으로서는 첫 드라마 연출을 하게 된 셈이다.

박훈정 감독은 "원래 영화로 준비해서 촬영했고, 시리즈로 공개하게 됐다. 특별하게 어떤 이유라기보다는 저희가 창작하는 입장에서는 OTT가 생기기 시작하고 다양한 공개 매체가 있어서 선택의 문제라고 봤다. 저희에게 기회가 더 있는 것이다. 장, 단점이 있겠지만 이 작품에게는 이 매체가 조금 더 장점이라고 했을 때 선택할 수 있다. 아무래도 제가 극장용 영화를 하다보니까 시리즈 호흡에 대해 고전을 많이 했다. 그런 부분을 메우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영화 기획으로 준비가 되던 것을 바꾸는 것이라 그 과정이 힘들었다. 아무래도 시리즈를 처음 만져보는 입장이고 초보니까. 뭐든 처음은 다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엔딩에 대해서는 "잘 잘랐다. 기가막히게 잘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김강우는 "저희 시리즈가 청량감있고 시원한 시리즈가 될 것 같다"고 만족스러움을 전했다.

추격 액션 스릴러 '폭군'은 ‘폭군 프로그램’의 마지막 샘플이 배달사고로 사라진 후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서로 쫓고 쫓기게 되는 이야기다. 오는 8월 14일 디즈니+에서 총 4개의 에피소드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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